|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생산 차질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1일 현대차·기아·GM 한국사업장(한국GM)·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글로벌 합산 판매는 국내 9만7096대, 해외 56만7023대, 특수차 221대 등 총 66만434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14.2%, 해외 판매는 2.0%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5364대, 해외 28만109대 등 총 32만547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23.1%, 해외 판매는 4.6% 줄었다.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이 이어지며 주요 차종 공급이 제한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는 그랜저 5183대, 아반떼 4526대, 쏘나타 411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으로 주요 차종 공급이 제한됐다"며 "더 뉴 그랜저 출고가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실적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기아는 국내 4만4713대, 해외 23만2781대, 특수차 221대 등 총 27만771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0.6%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3.4%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EV3·EV4 등 전기차 라인업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스포티지가 5만2293대로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 2만9208대, K4 2만1488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783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 판매 격차는 651대에 불과했다. 지난달 기아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월간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선 데 이어 이번 달에도 사실상 박빙 구도가 이어졌다.
중견 3사는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한국GM은 4만708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내수는 808대로 42.6% 줄었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2만9988대)와 트레일블레이저(1만6285대)를 앞세운 수출이 4만6273대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네 번째 월 4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893대, 수출 3020대 등 총 591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0.0%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그랑 콜레오스 1248대와 필랑트 1201대가 판매를 이끌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79.3%를 기록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판매는 7만대를 넘어섰다.
KGM은 내수 3318대, 수출 4870대 등 총 81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0% 감소했다. 신차 대기 수요와 소비 심리 위축,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올해 누적 판매는 4만4777대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KGM 관계자는 "뉴 토레스 출시를 앞둔 생산라인 재정비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고유가,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이 겹치면서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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