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전면전···"서울 디스카운트" vs "함량 미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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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오세훈 전면전···"서울 디스카운트" vs "함량 미달 후보"

이뉴스투데이 2026-06-01 17:3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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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사진 오른쪽) 유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사진 오른쪽) 유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서울 디스카운트'와 '허수아비' 표현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은 정책 검증을 넘어 상대 후보의 리더십과 자질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막판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디스카운트의 시간을 끝내달라"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시정을 정면 비판했다.

정 후보는 "안전불감증과 무책임 행정, 정쟁과 전시행정을 심판해 달라"며 "지난 10년 동안 집 걱정은 커졌고 출퇴근길은 여전히 불편했다. 시민들의 살림살이는 팍팍해졌고 서울의 안전은 더욱 불안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GTX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와 최근 발생한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 붕괴 사고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의 안전관리 실패를 집중 부각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 누구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안전불감증이 서울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중랑구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준비 부족에 함량 미달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그때부터 진짜 서울 디스카운트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서울 디스카운트라는 표현 자체가 처음 듣는 말"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처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도 아닌데 마치 그 원인이 나에게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억지 비난"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오히려 민주당의 시정 비판이 서울 발전을 가로막아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의 브랜드 전략이나 도시 마케팅 정책이 추진될 때마다 민주당은 '전시행정'이라고 공격해 왔다"며 "민주당 소속 시장이 등장하면 오히려 서울 디스카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양측의 충돌은 '서울 디스카운트' 논쟁에만 그치지 않았다.

오 후보는 전날 정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에 의해 선택된 후보인 만큼 준임명직 허수아비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에는 허수아비가 아니라 시민의 권익을 지키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오 후보 스스로 윤석열 정부의 허수아비였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전횡을 일삼는 동안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가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양측은 정책 경쟁을 넘어 상대 후보의 정치적 독립성과 리더십, 시정 운영 능력까지 정조준하며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가늠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후보 간 공방 역시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여야 모두 서울 승패가 전국 선거 결과에 미칠 상징성과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양측은 일부 유세 일정을 조정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서울 선거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를 연기했다. 캠프는 "전 국민이 사고 수습과 희생자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 측도 구로디지털단지 유세를 중단하고 예정됐던 집중 유세를 축소했다. 정 후보는 현장에서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세를 잠정 중단한다"며 "사고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남은 기간에도 양측의 공세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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