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엔비디아가 AI 에이전트 전용 중앙처리장치(CPU) '베라'를 공개하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구동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CPU인 베라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베라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CPU로 현재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베라는 기존 x86 기반 프로세서 대비 작업 완료 속도를 최대 1.8배 높였으며 에이전틱 AI와 강화학습,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AI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토큰 처리량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올림푸스' CPU 코어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88개의 코어와 공간적 멀티스레딩 기술, 최대 1.2TB/s 대역폭의 LPDDR5X 메모리 서브시스템을 탑재했다.
AI 에이전트가 코드 실행과 도구 활용, 결과 검증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CPU 병목 현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베라는 독립형 서버뿐 아니라 '엔비디아 베라 루빈' 시스템과 '베라 블루필드-4 STX' AI 스토리지 플랫폼에도 적용된다. 또 2세대 NV링크-C2C 기술을 통해 CPU와 GPU 간 최대 1.8TB/s의 대역폭을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베라가 금융권과 하이퍼스케일러, AI 연구기관 등에서 도입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검토 기업으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AI, 바이트댄스, 코어위브, 람다, 네비우스, 엔스케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등이 포함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가 향후 컴퓨팅 자원의 최대 수요자가 될 것"이라며 "베라는 하이퍼스케일 환경에서 에이전틱 AI를 구동하기 위해 설계된 최초의 CPU"라고 말했다.
생태계 확장도 본격화된다. 델, HPE, 레노버, 슈퍼마이크로를 비롯해 에이수스, 폭스콘, 기가바이트, 페가트론, 위스트론, 위윈 등 주요 서버 제조사들은 베라 기반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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