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응 나선 제약업계
건강수명 중심 사업모델 진화
충정로 종근당 본사
[포인트경제] 제약·바이오 업계가 단순 의약품 판매를 넘어 예방·재활·돌봄까지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수명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치료 이후 단계까지 포괄하는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행보다.
종근당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계열사 종근당산업은 지난달 28일 프리미엄 요양시설 '벨포레스트용인'을 인수하며 수도권 남부 지역까지 시니어케어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종근당산업의 신규 시니어케어 브랜드 ‘벨포레스트용인’ /사진=종근당
기존 '벨포레스트강일', '더헤리티지너싱홈'을 각각 2021년과 2023년에 개원한 이후 세 번째 시니어케어 시설이다. 벨포레스트용인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한 기존 '무지개실버케어스'를 인수해 신규 브랜드로 리뉴얼한 시설로, 약 1500평 부지에 연면적 6059㎡ 규모로 조성된다. 총 101명이 생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양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시설 확장은 종근당이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의 외연 확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질병 치료뿐 아니라 재활과 건강관리, 돌봄 서비스를 포함한 통합형 헬스케어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또한 75세 이상 후기 고령인구는 2024년 약 400만명에서 2044년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회사의 노인주거서비스 제공 방안' 보고서 /보험연구원 발간 보고서
고령층의 주거·돌봄 서비스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보험회사의 노인주거서비스 제공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이 악화될 경우 노인전용주택 또는 노인요양시설로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44.2%로 나타났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않은 중산층 고령층에서도 노인복지주택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근당산업은 이러한 수요 변화에 맞춰 재활·간호·인지케어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시니어케어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문 물리치료사의 1대1 맞춤형 재활치료를 비롯해 VR(가상현실) 재활 프로그램, 시각추적 기반 모션 인지재활 시스템, 보행 재활 의료기기 '워크메이트(WalkMate)' 등을 도입한다.
여기에 AI 기반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한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상시 관리할 계획이다. 단순 돌봄을 넘어 건강수명 연장과 자립적 생활 유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인력 운영에도 차별화를 둬 어르신 1.9명당 요양보호사 1명을 배치하는 높은 수준의 인력 기준을 적용하고, 병원형 시설보다는 '집 같은 편안함'을 강조한 생활형 공간 설계를 강화했다.
제약업계의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 확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예방·재활·건강관리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종근당은 의약품 개발을 넘어 시니어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건강수명 관리 중심의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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