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대 후보 네거티브 현수막 ‘눈총’…정책보다 헐뜯기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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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대 후보 네거티브 현수막 ‘눈총’…정책보다 헐뜯기 ‘난장판’

경기일보 2026-06-01 17:14: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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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미추홀구에 민주당 김정식 구청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의 비방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박귀빈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인천시내 곳곳에서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현수막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현수막 문구가 정책 대결보다 상대 후보 비방 위주로 이뤄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 주요 교차로와 도로변 주변 곳곳에는 여야 구청장 후보 등이 상대 후보의 전과와 각종 의혹 등을 부각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국민의힘 강범석 서구청장 후보는 가정역 인근 등에 상대 후보의 전과 이력을 문제 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전과 3번 기록!’, ‘아이들에게 정직을 가르치면서 구청장은 전과 3범을?’ 등의 문구가 담겨 있다. 또 ‘공문서위조…전과 3범이 공무원을 관리하는 구청장을 한다고?’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연수구청장 선거 역시 네거티브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재호 후보는 ‘정지열 음주 3범 OUT’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민주당 정지열 후보는 ‘막말 이재호, 코인 유정복 OUT’이라는 문구로 맞받아치고 있다.

 

미추홀구청장 선거에서도 상대 후보를 향한 신경전이 현수막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는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한 민주당 구청장 후보’라는 문구를 내걸어 민주당 김정식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상대는 네거티브, 김정식은 미추홀 발전’이라는 현수막으로 맞대응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네거티브 공방이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키우고,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제대로 비교·평가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영태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선거 과정에서 필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정책 논의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을 위해 어떤 정책이 중요한지, 또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인물 자체보다 후보들이 제시하는 정책과 비전에 대한 선택이어야 한다”며 “과도한 네거티브는 피로감만 키울 뿐, 올바른 선택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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