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전경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대전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장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시민 삶과 직결되는 각종 현안과 관련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면서 시민들의 선택이 중요해 진 것이다.
허 후보는 민선 7기 대전시장이고, 이 후보는 민선 8기 대전시장으로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리턴 매치'로 진행되고 있다. 두 후보는 2022년 열린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후보로 처음 맞붙었다. 두 후보 모두 대전시정을 경험한 만큼 행정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허 후보와 이 후보 간 행정 스타일이 전혀 달라 선거 결과에 따라 대전시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대중교통은 중요 현안이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대전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수소 노면전차(트램) 방식으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관건은 이와 연계된 대중교통 정책이다. 허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시기에 맞춰 생활권 연계 교통망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노선을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 트램 정시 개통과 함께 지선·마을버스를 확충해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 후보는 2024년 12월 트램 착공에 더해 도시철도 3·4·5·6호선 추진 구상을 내놨다. 시범 운행 중인 무궤도 3칸 굴절버스를 도시철도망에 전면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방향도 중요하다. 허 후보는 중앙정부 정책에 발맞춰 대전을 '대한민국 AI 선도 도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도시의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혁신 선도 도시'를 구축할 예정이다. 반면 이 후보는 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 등을 묶은 이른바 'ABCDEQR 7대 전략산업' 육성으로 대전을 국가 첨단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출연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기존 연구개발 기반을 산업화·기업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선 7기 유산인 '온통대전'과, 민선 8기 집중 육성한 '0시 축제'의 향방도 선거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허 후보는 자신이 민선 7기 시절 도입했던 온통대전을 다시 확대 개편해 지역 순환경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선 8기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대전 대표 축제로 만든 0시 축제는 후보별 시각차가 커 기로에 섰다.
여기에 두 후보의 시정 철학도 큰 차이가 있어 시정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허 후보는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민생 회복과 복지 확대에 공약을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대전천 하상도로 지하화를 비롯해 민선 8기에 추진 중인 보물산 프로젝트(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제2문화예술복합단지 등 개발에 방점을 뒀다.
대전·충남행정통합도 큰 차이가 있다. 토론회에서 허 후보는 "이해 관계에 의해 통합이 무산되고 충청권에 지원 가능했던 4년간 20조가 무산된 것은 대전발전에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주민투표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은 반면 이 후보는 "연방정부 수준의 재정과 권한을 이양해야한다"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확실한 철학이 없는 이재명 정부에서는 통합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전·현직 시장인 허태정 후보와 이장우 후보는 공약 내용이나 시정 스타일 등이 확연히 차이가 있다"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대전시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꼭 행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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