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블록체인 메인넷 전문기업 심버스랩스는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 대비한 차세대 메인넷 '심버스(SymVerse) 3.0'의 코어 개발을 마치고 지난달 20일 테스트넷에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심버스 3.0은 기존 ECDSA 암호 체계를 유지하면서 양자 내성 암호(PQC)를 함께 수용하는 '하이브리드 하드포크' 방식으로 설계됐다. 회사 측은 새 체인으로 자산을 옮기며 과거 데이터와 단절되는 기존 양자 내성 하드포크와 달리, 기존 자산과 주소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두 암호 체계를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심버스랩스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기준 최고 보안 등급인 'ML-DSA-87(레벨 5)' 서명을 세계 최초로 채택해 운용한다고 밝혔다. 일부 양자 내성 블록체인이 보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ML-DSA-44(레벨 2)'에 머물러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같은 날 듀얼 서버(8개 노드 분산 환경)에서 실거래 환경과 동일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1개 블록당 이론적 한계치인 3880건(tx)을 처리하는 동시에 자체 합의 엔진을 통해 1.5초 이내 블록 확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술 구성도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서명 검증 속도가 빠른 ML-DSA를 주력으로 도입하고, 해시 기반이어서 검증 속도가 느린 'SLH-DSA' 등은 배제했다. 양자 내성 서명 도입 시 발생하는 데이터 증가 문제는 자체 개발한 CAD(Consensus Authorization Digest) 기술로 풀었다는 설명이다. 거래 승인 단계에서 서명을 검증한 뒤 원본 서명 데이터는 영구 원장에서 분리하고, 블록에는 검증 결과를 256비트 해시로 요약한 32바이트 크기의 CAD만 기록하는 방식이다.
합의 구조도 바꿨다. 이전 블록의 해시로 생성자를 선출하던 기존 방식을 폐기하고, 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VRF)와 지분(Stake) 개념을 결합해 공격자가 다음 블록 생성 노드를 예측할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 주소에 고유 닉네임과 추천인 코드·링크를 연결하는 기능을 도입해, 블록체인 기반 인공지능(AI) 결합 앱이 실생활에 자리잡을 수 있는 소셜 생태계를 제공한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최수혁 심버스랩스 대표는 "이번 테스트넷 적용은 말뿐인 양자 대비가 아니라 현실적인 최고 등급의 양자 내성 마이그레이션을 구현한 것"이라며 "AI와 대용량 데이터가 지배하는 미래 웹3.0 환경에서 심버스가 실생활 블록체인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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