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LS가 올해 1분기 보고서에 손자회사 수주 실적을 실제보다 과다 기재했다가 정정하면서 공시 신뢰성 논란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은 오류 발생 경위와 내부 검증 절차를 들여다보고 있다.
31일 산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공시심사국은 최근 LS 측에 공시 오류 경위와 내부 확인 절차 등을 담은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LS는 지난 15일 공시한 1분기 보고서를 27일 정정했다. 정정 보고서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사업 부문 ‘기타’ 항목의 수주 총액은 기존 2조3782억원에서 238억원으로 수정됐다.
기납품액은 8337억원에서 83억원으로, 수주 잔고는 1조5445억원에서 154억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이에 따라 LS의 전체 수주 잔고는 기존 18조2681억원에서 16조7390억원으로 줄었다. 감소 규모는 1조5291억원이다.
LS는 이번 오류가 LS일렉트릭의 종속회사인 LS티라유텍 실적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수치가 ‘억원’ 단위로 작성된 반면 LS티라유텍의 수주 실적은 ‘백만원’ 단위로 표기돼 있었고, 이를 같은 기준으로 반영하면서 수치가 실제보다 크게 기재됐다는 것이다.
LS는 정정 공시 이후 단순 기재 오류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선, 송배전, 변압기 등 핵심 사업의 수주 흐름과 기업 펀더멘털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회계·공시 실수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LS그룹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아 왔다.
전력기기, 전선, 송배전 설비 등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던 시점에 조 단위 수주 잔고 오류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정정 공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55만3000원이었던 LS 주가는 29일 44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 주가도 15% 이상 내렸다.
쟁점은 오류 규모와 검증 기간이다. 수주 잔고는 제조·전력 인프라 기업의 향후 매출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이 수치가 10여 일간 정정되지 않은 채 공시됐다는 점에서 LS그룹의 내부 공시 관리 체계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금감원은 LS가 제출하는 경위서를 토대로 공시 오류 발생 과정과 내부 통제 절차를 검토할 방침이다. 공시 위반 여부는 고의성, 중과실 또는 과실 여부, 시장 영향, 투자자 피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판단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LS 개별 기업의 정정 공시를 넘어 산업계 전반의 공시 검증 체계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력 인프라와 AI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민감하게 반영되는 상황에서 주요 수주 지표의 정확성은 기업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LS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공시 오류는 LS일렉트릭 종속 회사인 LS티라유텍의 수주 실적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기재 실수"라며 "오류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정정 공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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