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일 경쟁 상대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서울 디스카운트' 발언을 두고 "견강부회이자 억지춘향"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 서울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코리아 디스카운트처럼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가 아닌 금시초문인 생경한 표현"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런 표현을 쓰면서 원인이 나에게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건 견강부회이자 억지춘향식 비난"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울의 품격과 경쟁력은 정 후보가 떨어트릴 거라고도 주장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 브랜드 전략이나 도시마케팅 정책 추진 때마다 '전시행정·겉멋 내기 행정·불필요한 투자'라고 비판해 온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이 탄생했을 때나 서울 디스카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의 시정 운영 역량을 겨냥해 "준비 부족에 함량 미달인 후보가 시장이 됐을 때 비로소 서울 디스카운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3일 서울 디스카운트의 시간을 끝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서울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안전불감증·무능·무책임한 오세훈 시정"이라고 지목하며 "남은 선거 기간 서울 프리미엄을 위해 이를 극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이재명 대통령 허수아비'로 규정한 것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는 전날 정 후보가 당선되면 사실상 대통령의 준임명직 허수아비 시장이 탄생하고, 국무회의에선 대통령에게 반대 의견도 내지 못할 거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 후보 본인이 윤석열 정부의 허수아비였다는 걸 자인한 것"이라며 "나는 박원순 시장 때 구청장을 하면서도 쓴소리를 하고, 시민 편에 서서 당당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국무회의에 오 후보가 단 두 차례 참석했다며 "기회를 걷어차 놓고 이제 와서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하는 건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의 전형적인 행위"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반면 오 후보는 같은 날 "그간 정 후보의 행보를 지켜본 유권자라면 대통령에게 매우 순종적이고, 코드 맞추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는 허수아비 시장이 될 거란 판단을 끝냈을 것"이라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임기 말 시장과 천만 시민의 선택을 다시 받은 시장은 무게감이 많이 다르다"며 "그런 무게감을 가지고 대통령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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