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고궁은 한국 전통의 정신과 미학을 전승하는 국가유산의 정수다. 국가유산이 지닌 문화적 가치가 체험형 관광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한국 관광 산업을 견인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025년 궁·능 관람객이 총 1,78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방문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여파로 관람객이 저점을 찍었던 2022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 수는 무려 7배가량 늘어났다.
이러한 상승 기류는 2026년 상반기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집계된 궁·능 방문객은 545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주어 12%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의 증가 폭은 28%에 달해 14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K팝, 영상 콘텐츠 등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고궁이 역사적 장소를 넘어 세계인이 한국을 방문할 때 반드시 찾아야 할 공간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의 고궁은 현대적인 도시 공간 속에서 과거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마천루와 전통 건축물이 빚어내는 대비는 한국이 가진 고유한 풍경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고궁이 지닌 역사적 서사에 현대적인 기술과 예술을 덧입힌 체험 프로그램들은 관람객이 한국의 문화를 한층 더 깊고 친밀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창덕궁 달빛기행’이나 ‘궁중문화축전’처럼 역사적 공간의 매력을 살린 프로그램들은 과거의 유산을 정적으로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당시의 문화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현재 고궁 중심의 관광 소비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은 지역별 국가유산 활용 현장을 지원하는 '국가유산 방문 브릿지' 사업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유산지를 관광 거점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지역의 국가유산 활용 현장에서 약 7,2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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