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의 ‘맥(脈)’을 짚은 에듀테크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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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의 ‘맥(脈)’을 짚은 에듀테크 스타트업

이슈메이커 2026-06-01 16:24: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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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교육 현장의 ‘맥(脈)’을 짚은 에듀테크 스타트업
 

‘교육’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부담과 긴장을 느낀다. 학생은 성적의 압박을 견디고, 학부모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며, 강사는 수업 연구에 더해 방대한 행정 업무까지 감당해야 한다. 이처럼 본질적으로 딱딱하고 피로도 높은 교육 현장에 ‘편안함’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대치동 입시 학원 현장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직접 뼈저리게 체감했던 (주)에듀유러닝의 이재준 대표와 장석민 부대표다. 단순한 IT 기술을 넘어 교육 현장에 대한 압도적인 이해도를 무기로, 학원 운영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재설계하고 있는 두 청년 창업가의 묵직한 혁신 스토리를 들여다보았다.

 

(좌)장석민 부대표, (우)이재준 대표 사진=손보승 기자
(좌)장석민 부대표, (우)이재준 대표 사진=손보승 기자

 

뼈저린 현장 경험에서 싹튼 창업의 꿈
이재준 대표와 장석민 부대표의 창업 도전의 무대가 ‘교육’이 된 것은 대학 시절 대치동 입시 학원에서 조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부터다. 학생 시절부터 느꼈던 학원 시스템의 불편함은, 조교가 되어 실무를 맡아보니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강사들은 학생 관리와 행정 업무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쏟고 있었지만, 현장의 복잡한 생리를 완벽히 이해하고 이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은 전무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두 사람이 보좌하던 강사의 실패 사례였다. 행정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결국 현장과 맞지 않아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환불하는 씁쓸한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것이다. 이 대표는 “그때 ‘기술이 부족한 게 아니라, 현장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만들고 있지 않은 것이 진짜 문제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매일 함께 현장의 비효율을 체감하던 장석민 부대표와 함께 우리가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며 에듀유러닝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에듀유러닝의 메인 비즈니스는 입시형 학원의 흩어진 운영 데이터를 학생 단위로 연결하는 ‘교육 운영 SaaS’다. 출결, 성적, 숙제, 클리닉, 그리고 학부모 소통까지 분산되어 있던 모든 데이터를 한 명의 학생을 중심으로 통합한다. 기존에 엉켜 있던 운영 흐름을 표준화해 학원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학부모에게는 투명한 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다.


  수많은 에듀테크 기업 사이에서 에듀유러닝이 돋보이는 이유는 단연 ‘교육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다. 학생, 조교, 그리고 강사를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위치까지 두루 거치며 쌓인 직관적인 도메인 지식은 단순한 IT 외주 업체와는 차원이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클라이언트가 시키는 대로 껍데기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진단하고 데이터의 흐름을 재설계하는 진정한 의미의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이 이러한 기술과 시스템을 통해 궁극적으로 창출하고자 하는 가치는 명확하다. 바로 ‘편안함’이다. 이 대표는 “교육이라는 분야는 본질적으로 부담이 따르는 영역이기에, 적어도 시스템에 접근하는 방식만큼은 편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사용자가 시스템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본업(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잡한 것을 대신 정리해 드리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주)에듀유러닝은 교육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입시형 학원의 흩어진 운영 데이터를 학생 단위로 연결하는 ‘교육 운영 SaaS’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주)에듀유러닝
(주)에듀유러닝은 교육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입시형 학원의 흩어진 운영 데이터를 학생 단위로 연결하는 ‘교육 운영 SaaS’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주)에듀유러닝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경험 없는 청년들의 첫 창업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현실에서는 어떤 것도 쉽게 풀리지 않았고, 특히 클라이언트나 팀원들에게 방향성과 의도를 명확히 전달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난관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결국 사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라는 뼈저린 교훈을 얻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것 역시 ‘사람’이었다. 같은 비전을 공유하며 늦은 시간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팀원들은 그 어떤 기술적 우위보다 강력한 에듀유러닝만의 경쟁력이 되었다. 이재준 대표는 “주어진 업무를 그저 처리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부대표 장석민과 동료들이 있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서비스 사용자들로부터 “시스템 덕분에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고, 너무 편해졌다”는 장문의 감사 인사를 받을 때면 이 대표는 모든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는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머릿속으로 계산하기보다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뚝심 있는 철학으로 무장한 에듀유러닝. 이들의 시선은 이제 대한민국 교육 시장의 정점을 향해 있다. 3년 내 사교육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확보해 가장 편리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나아가 국내에서 검증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많은 대기업이 쓴맛을 보았던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도 당당히 성과를 증명해 내겠다는 중장기적 비전까지 세웠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현장의 진짜 문제를 일깨워 주시고 따뜻한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글로리아 선생님, 막연했던 사업의 방향을 짚어주신 아버지, 그리고 학생 창업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고려대학교 크림슨창업지원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장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실행력으로 무장한 두 청년이 대한민국 교육 생태계에 불어넣을 ‘편안한 혁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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