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기 위해 정조대왕함을 비롯한 주요 전력을 파견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에 나선다.
해군은 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2026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환태평양훈련(소장 김인호)은 미국 제3함대사령부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훈련으로, 태평양 연안 국가 간 해상교통로 보호와 해양안보 협력, 연합전력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해 2년마다 개최된다. 우리 해군은 1990년 처음 참가한 이후 올해로 19번째 훈련에 참가한다.
올해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31개국이 참가하며 함정 40여 척과 항공기 140여 대, 병력 2만5000여 명이 함께한다.
한국 해군 환태평양훈련부대는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이 지휘하며, 해군·해병대 장병 700여 명과 함께 정조대왕함, 도산안창호함, 천자봉함, 대전함을 비롯해 P-8A 해상초계기, AW-159 해상작전헬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등이 참가한다.
훈련부대는 항만정박훈련과 전력통합훈련, 해상공방전, 대잠전, 상륙훈련, 재난구호 및 인도적 지원 훈련 등 다양한 해·육상 연합훈련에 참가해 실전적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김인호 소장이 참가국 연합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 임무를 처음 수행한다.
한국이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맡는 것은 미국 외 국가로는 네 번째이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은 항공모함강습단과 원정강습단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해군 전력을 통합 지휘하며 해양작전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해군은 이번 지휘 경험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연합해양작전 기획·지휘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호 소장은 “지난 훈련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부사령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사령관 임무를 맡게 됐다”며 “이는 대한민국 해군이 단순 참가국을 넘어 연합작전을 주도하는 지휘국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해군의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을 지키는 정예해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자봉함은 오는 7일 제주해군기지를 출항해 제주 남동방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과 한·일 수색구조훈련을 실시한 뒤 하와이로 이동한다.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은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을 마친 후 캐나다에서 하와이로 이동해 본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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