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오는 3일 개막하는 프로당구 시즌 2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프로당구 PBA와 LPBA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
김가영은 지난 23일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2026'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개인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경기 후 그는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우승의 기쁨보다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이어 "당구는 테이블 위에서 펼쳐지는 전쟁"이라고 말하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가영은 시즌 개막 전 열린 'PBA-LPBA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목표로 '시즌 전승'을 내세운 바 있다.
그는 "이미 8개 대회 연속 우승도 해봤다. 당시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뭘 더 할 수 있을까 싶어 '전 대회 우승'이라고 답했다"며 "만약 개막전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부담 없이 열심히 할 수 있었을 텐데, 우승을 하면서 오히려 부담이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개막전 우승으로 김가영은 LPBA 정규투어 역대 최고 우승상금인 5,000만원을 획득했다. 이로써 누적상금은 9억6,113만원으로 늘어났으며, LPBA 최초 누적상금 10억원 달성까지 3,887만원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번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우승상금은 4,000만원이다. 김가영이 정상에 오를 경우 개인 통산 20승과 함께 LPBA 최초 누적상금 10억원 달성이라는 두 개의 이정표를 동시에 세우게 된다.
이에 대해 김가영은 "10억원이 한 번에 들어오는 돈이 아니라서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래도 누적상금 10억원을 달성한다면 프로선수로서 조금 더 당당하게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는 당구선수의 연간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예전보다 상금 규모가 커졌고 스폰서 후원도 받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님들께 '당구선수를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프로당구의 성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LPBA 상금 규모의 변화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가영은 "프로당구 출범 초기에는 LPBA 상금이 PBA의 절반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그래도 열심히 하면 LPBA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고, 현실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여자 3쿠션 유망주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상금 상승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여자 선수들도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당구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은 오는 3일부터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다.
3일 오후 2시 LPBA Q라운드를 시작으로, 4일 오전 10시 LPBA 128강, 같은 날 오후 7시 5분 LPBA 64강이 진행된다. 대회 3일 차인 5일 오후 12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LPBA 결승전은 10일 오후 10시 30분,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PBA 결승전은 11일 오후 10시 30분에 열린다. 이번 대회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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