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경남지사 선거 뒤흔드는 '딥페이크·관권선거' 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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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경남지사 선거 뒤흔드는 '딥페이크·관권선거' 의혹 공방

연합뉴스 2026-06-01 15:2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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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수사의뢰에 김경수·박완수 측 고발전…제보자 "김 후보 비방 영상 30여개 제작" 주장

왼쪽부터 김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 박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 왼쪽부터 김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 박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

[촬영 이정훈]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3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를 둘러싼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 공방이 선거 막판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투표일을 이틀 앞둔 1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캠프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캠프는 현장 유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28일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진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 공방을 이어갔다.

김경수 선거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한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과 박 후보 선거캠프 종사자 9명에 대한 신속한 증거 확보와 수사를 창원지검에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선관위 수사 의뢰를 통해 박 후보 측에서 김 후보를 비방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포함한 불법 AI 영상을 제작·유포하고 그 과정에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드러났다"며 "우리가 아니고 박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인물이 의혹을 처음 제기하고 언론에서 보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선거캠프 유해남 대변인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김 후보 측이 선거 막판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유 대변인은 "김 후보 측이 박완수 캠프에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했다고 주장하는데, 증거 영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제시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 캠프는 제보자의 일방 주장과 보도 뒤에 숨어 의혹만 키우고 있다"며 "선관위 수사 의뢰를 마치 범죄 확정처럼 포장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박 후보와 캠프 전체를 부정선거 세력처럼 몰아간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선관위가 수사 의뢰 후 두 캠프가 서로 고발하는 등 공방이 며칠째 이어진다.

지방선거 후 박 후보 측에서 실제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유포했는지, 그 과정에서 현직 경남도청 공무원이 개입했는지를 규명하는데 수사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은 선거 90일 전부터 선거운동 목적의 불법 AI 가짜 영상을 제작·편집·유포를 금지하고 공무원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이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다.

지난 4월 중순께부터 5월 초까지 박 후보 캠프에서 영상 제작에 참여했던 A씨는 박 후보 측이 지난 3월 중순께부터 김 후보를 비방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포함한 불법 AI 영상을 30여개 제작해 지난 4월 말 삭제된 비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고 이달 초 선관위에 제보했다.

또 그 과정에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영상 제작 지시, 도청 내부 자료 제공 등 형태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지목한 경남도청 공무원들은 정무 역할을 하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박 후보가 경남지사로 재임하던 기간 임용됐다.

이들은 박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4월 말 사직 후 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4월 말 이전, 현직 신분으로 A씨에게 영상 제작을 지시하거나 자료를 제공했다면 공무원 선거 중립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제보자 A씨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내용을 반복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어지럽히게 된 점과 김경수 후보에게 사죄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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