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KIA 조상우의 5월 반등…릴리스 포인트 수정이 만든 '0.77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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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KIA 조상우의 5월 반등…릴리스 포인트 수정이 만든 '0.77 ERA'

일간스포츠 2026-06-01 15:2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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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투수 조상우(32·KIA 타이거즈)가 '남다른 5월'을 보냈다.

조상우는 지난 5월 14경기에 등판, 2승 5홀드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했다. 11과 3분의 2이닝 1실점. 월간 최소 10이닝 이상 소화한 KBO리그 41명의 불펜 중 문승원(SSG 랜더스·0.73)에 이어 월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지난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왼손 불펜 곽도규의 승계 주자 실점이 아니었다면 월간 평균자책점을 '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조상우는 불펜 지표 중 하나인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도 5월 한 달 동안 18.2%(2/11)로 안정적이었다.

조상우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는 공을 더 강하게 던지려는 생각이 앞서면서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렸던 것 같다"며 "손승락 코치님께서 캐치볼 하는 모습을 보시고 '손목이 너무 빨리 쳐진다. 그렇게 던지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셨다. 이후 그 부분을 의식하며 수정한 뒤 투구 내용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상우와 손승락 코치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당시 조상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파이어볼러로 이름을 날렸다. 손 코치는 전성기 시절 조상우의 투구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시즌 초반 흔들리던 투구 동작의 문제점을 짚어냈다. 조상우는 손 코치의 조언을 바탕으로 릴리스 포인트를 교정했고, 이는 5월 반등의 밑거름이 됐다.


올 시즌 안정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오른손 투수 조상우의 투구 모습. KIA 제공


릴리스 포인트를 조정하면서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각도 더욱 예리해졌다. 지난해 무려 0.358(이하 스포츠투아이 제공)에 달했던 슬라이더 피안타율을 0.185까지 낮췄다. 여기에 투구 레퍼토리도 간소화했다. 지난 시즌 전체 투구 대비 22.4%를 차지한 투심 패스트볼 비율을 2.3%까지 낮췄다. 대신 직구(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35.2%에서 55.6%까지 높여 사실상 '직구+슬라이더' 투 피치 조합을 완성했다. 조상우는 "원래 스리쿼터 유형이라 공이 타자 몸쪽으로 휘어들어 가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그 움직임이 부족해 투심 패스트볼을 활용했다"며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예전의 무브먼트가 다시 살아난 것을 확인했고, 굳이 투심을 던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조상우는 한때 하락한 구속으로 인해 고전했다. 과거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랑했지만, 현재는 전성기 시절의 구속에 미치지 못한다. 조상우는 "아무래도 투수이다 보니까 구속에 관한 생각은 항상 있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구속을 신경 쓰기보다 타자와 싸우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 한다"며 "좀 더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한 루틴도 있고 훈련도 있지만 구속으로만 야구하는 게 아니니까. 경기 중에는 구속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KIA 불펜의 핵심 자원 중 하나인 조상우. KIA 제공


조상우의 시즌 성적은 27경기 평균자책점 1.96이다. 4월 월간 성적(12경기, 평균자책점 2.38)도 안정적이었는데, 5월에는 한층 더 향상된 구위를 보여줬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KIA의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4.09)은 리그에서 가장 낮다.

조상우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불펜 투수에게 최대한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 정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재밌는 얘기도 많이 하면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등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안 아프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결과는)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몸을 관리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릴리스 포인트 조정과 투구 레퍼토리 변화로 확 달라진 조상우. 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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