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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의 편성 전략은 간단하게 '시리즈 파워'다. 다양한 시즌제 작품이 있었고,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탄탄한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정의 구현을 실현하는 다양한 시즌제 작품이 찾아오게 된다."
1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볼룸에서는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 'SBS DRAMA: NEXT EPISODE'가 열려 스튜디오S 홍성창 대표, SBS 김기슭 편성실장이 참여해 [Vision Talk]와 [Lineup Showcase]를 진행하고 올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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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는 '6년 연속 2049 시청률 전 채널'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기록했다. 홍성창 대표는 "제작사분들과 배우분들께서 SBS 금토드라마가 난공불락 요새처럼 굳건하다고 많이 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다. 시발점이 된 작품이 '열혈 사제'였는데, 최초의 금토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때부터 금토극 선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통쾌하고 유쾌한 사이다물을 많이 사랑해 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SBS 드라마가 막강한 흥행 파워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으로는 국내 방송사 중 가장 많은 시즌제를 성공시킨 유일무이한 채널로서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해 왔다는 특징이 있다. 홍 대표는 "시청자들이 원해야 하고, 세계관이 확장될 수 있는지가 기본 조건이다"라며 SBS 드라마 대표 시즌제 IP인 '낭만닥터 김사부', '모범택시', '열혈사제' 등을 소개했으며, '재벌X형사',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등의 시즌 2를 예고했다.
김기슭 편성실장은 "'모범택시'의 무지개 운수라든가 '낭만닥터 김사부'의 돌담병원 같은 탄탄한 세계관 속에 특전사 출신 운전기사와 같은 독보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러한 매력적인 캐릭터에 버금가는 조연들의 플레이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상식과 정의를 실현한다. 답답한 현실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모습을 함께 응원하게 된다. 이 세가지 무기가 '시리즈 파워'의 핵심인 것 같다. 비슷해 보이지만, 이 비슷한 성공의 법칙을 다양하게 확장해 가려고 한다"라고 편성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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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는지 묻자 홍 대표는 "시즌제를 만들 때 기존만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움을 한 스푼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범택시' 시즌 1에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부조리를 깨는 것을 목표로 사회정의를 그렸다면 시즌 2에서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도기 기사의 부캐에 더욱 집중했다. 또 시즌 3에서는 영화적인 비주얼 액션을 추가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더하며 타 시즌제 드라마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SBS는 기존 금토드라마 외에도 앞서 선보였던 '키스는 괜히 해서!'를 잇는 주중 드라마 재개를 예고했다. 김기슭 실장은 "드라마 편수 확대를 통해 좀 더 다채롭고 도전적인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라며 "금토드라마는 몰입감 있는 장르물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사이다물이 아이덴티티였다. 주중 드라마를 확장하는 이유는 '스토브리그', '라켓소년단'과 같은 스포츠 소재는 물론, '사내맞선', '키스는 괜히 해서!' 등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로코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 등을 함께 선보이며, 또 다른 토끼를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변화되는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인가 묻자 홍 대표는 "글로벌 OTT가 경쟁자가 될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보다 달리는 말에 올라탔다. SBS 드라마가 글로벌화되는 것에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SBS의 IP는 넷플릭스를 통해 제공되며 글로벌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홍 대표는 "OTT와의 협업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멋진 신세계'가 시청률 1위는 물론, 넷플릭스에서도 1위를 하고 있다.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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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SBS의 시리즈 파워를 이어갈 작품 중 하나는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이다. 평범한 가장이자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김부장이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될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고 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내용의 드라마다. 미디어데이 2부 [Special Talk]에 참여한 이승영 감독은 "웹툰을 즐기셨던 분들도 새롭게, 처음 보는 분들께서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집필 과정에서 메가 히트작의 장점을 고스란히 이어받으며 서사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고 새로운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조화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김부장'은 SBS가 앞서 내세운 사이다 장르물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지섭은 액션 연기와 관련해 "감정이 담긴 액션이 많다. 맨손 액션도 있고, 칼과 총을 활용하는 장면과 차 액션, 폭파 신도 있다. 다양한 액션이 딸과 관련된 사람을 응징하는 것에 있어서 통쾌한 사이다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시즌제를 염두에 둔 작품인지 묻자 이승용 감독은 "시즌제를 위해서는 정을 줄 수 있는 캐릭터가 있어야 하고, 긴 서사를 지탱할 수 있는 주변 인물이 잘 되어 있어야 하고, 확대하고 재생산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야 한다"라며 "아직 방영 전이라 조심스럽지만, 웹툰이 200화가 넘게 연재가 됐다. 저희는 44화까지로 작품을 완성했다. 보통 시즌제를 위해서는 그냥 연속적이기만 하면 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서사로 완성이 되고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여섯 개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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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SBS 측은 미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AI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대표는 "작년에 AI 교육을 받았는데, 처음에 감독님들께서도 거부감을 가지셨다가 최근에는 패러다임이 바뀌게 됐다. 창작에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서 기술 혁신을 이루었다"라고 자신했다. AI 사용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창작자와 시청자들도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는 "크리에이터와 합의를 거쳐 신을 제작했다. '모범택시' 같은 경우 단편적인 컷을 위해 AI를 활용했다면, '김부장'을 통해서는 좀 더 본격적인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청자들께는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 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AI 활용의 장점에 대해 홍 대표는 "제작비 절감도 큰 요소다. '김부장' 같은 경우 AI 신을 만들며 AI를 활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60% 이상을 절약했다. 이런 것이 쌓이면 경쟁력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그동안 구현하지 못해서 포기해야만 했던 장면도 AI로 완성했다. 시청자들께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좋은 영상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승용 감독은 "저희가 이번에 실험적으로 프로덕션을 대체해 장면을 생성하는 AI를 극히 일부 시퀀스에서 시도했다. 그 결과로는 가능성과 한계가 명확했던 것 같다. 조만간 멀지 않은 미래에는 제한된 여건 안에서 위험하거나 큰 신을 촬영할 때 연출자의 갈급함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한계점은 어떤 부분이었는지 묻자 "AI한테 명령을 해서 수정을 하려 하면 다른 부분까지 건드린다.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고, 아무래도 현장의 땀 냄새, 먼지 냄새가 나는 실제감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극히 선별적으로 그런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만 활용하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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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표 시즌제 IP인 '모범택시'를 탄생시킨 이제훈은 내년 방영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승산 있습니다'(극본 정진영·김의찬, 연출 권다솜)로 돌아온다. 전직 변호사, 현직 사무장 권백이 이끄는 오합지졸 법률사무소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승산 없는 싸움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이제훈은 "보통 법정물이라고 하면 진중하고, 딱딱한 재판 과정을 떠올리게 되는데 저희는 거대 권력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유쾌한 돌직구가 매력적이다. 다른 법정물과는 차별화가 크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찍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히어로물'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모범택시'의 김도기 기사가 떠오르기도 한다.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지 묻자 이제훈은 "'모범택시' 시리즈가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음 캐릭터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새로운 모습에 대한 차별점이 필요했는데, 김도기와 권백은 악을 단죄하는 방식이 완전히 반대다. 김도기가 법의 테두리 밖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싸우는 다크 히어로였다면, 권백은 법정이라는 합법적 공간 안팎을 능청스럽고 화려하게 넘나든다"라며 "이 팀 그래도 다음 시즌으로 계속 가고 싶다는 기대를 하면서 촬영하고 있는데, SBS의 새로운 시즌제가 될 '승산 있습니다'"라고 자신했다.
권다솜 감독 역시 시즌제를 염두에 둔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에피소드만 바뀌는 것이 아닌 주인공들도 변화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승산 있습니다'는 권백 사무장이 전직 최고의 변호사였다가 어떠한 계기로 사무장이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시즌 2를 한다면 어떤 인물에게 어떤 색다른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 가볍게 대화를 나눈 적은 있다. 그런 캐릭터의 변화가 12부작 안에서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어떻게 가능할지 고민하면서 연출을 하려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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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흥행 IP가 많은 만큼, 차기 주자로서의 부담감과 어떤 성과를 기대하는지 궁금했다. 이제훈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정말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으로 더욱 집중력 있게 잘 선별해서 찍어야 하고, 작품 외적에 계신 분들도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나태해지거나 느슨해지면 선택받기 어려운데, 그런 부분에서 SBS가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승산 있습니다' 역시 주어진 위치에서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다솜 감독은 "시즌제 드라마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제를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승산 있습니다'를 연출하면서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살 수 있게 연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작 환경의 영향도 있다 보니까 미리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연출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포맷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라며 "SBS 드라마의 강점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편안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승산 있습니다'는 그런 면에서 분명한 승산이 있다. 그런 부분에 방점을 찍고 함께 노력해서 2027년 상반기에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오는 26일 첫 방송될 예정이며, '승산 있습니다'는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 SBS는 이 외에도 새 파트너와 시즌2로 돌아오는 안보현 주연의 '재벌X형사', 10월에는 '닥터X'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김지원 주연의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마찬가지로 새로운 파트너와 시즌 2로 돌아오는 장나라 주연의 '굿파트너' 등을 올 하반기에 편성했다. 또한 2027년 상반기에는 오컬트 엑소시즘 드라마 '각성',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환상적인 정의 구현을 그릴 '악몽', '스토브리그'를 잇는 야구 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풀카운트' 등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 하나영 객원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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