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화재와 함께 유해 가스가 일부 누출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 내 M15 공장과 M15X 공장을 잇는 6층 가스룸에서 불이 났다.
불길은 공장 내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곧바로 진화됐지만, 화재 여파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가스룸 내부에 일부 누출됐다. 회사 측은 가스룸 내부에서 5ppm 수준의 누출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부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근로자는 눈 따가움 증상을 호소했으며, 증상이 없던 근로자도 가스 누출 영향권에 있었던 만큼 정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가스룸 주변에는 근로자 10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보호복을 착용한 대원들을 투입해 내부 상황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가스 누출 직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M15 공장과 M15X 공장 내 전 직원 3,600명을 야외로 대피시켰다.
회사는 환경정화 장비를 가동해 방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기질 측정 등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직원들을 복귀시킬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가 가스 배관 문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가스 배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측은 장비 가동에는 문제가 없어 반도체 생산 공정에 직접적인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반도체 공정 특성상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는 만큼, 사고 원인과 누출 규모에 대한 정밀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안전 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화재 원인과 가스 누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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