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가 또..‘군체’ 손익분기점 돌파 이유는? [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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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가 또..‘군체’ 손익분기점 돌파 이유는? [줌인]

일간스포츠 2026-06-01 14:2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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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제공
‘군체’가 개봉 10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점령에 나섰다. 연상호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력과 배우진의 티켓 파워가 완벽한 시너지를 내며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군체’는 개봉 둘째 주 주말(5월 29일~31일) 사흘간 97만 103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347만 4934명으로, 손익분기점(300만명)을 가볍게 달성하고 수익 창출을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부산행’으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연상호 감독의 새 좀비물, 전지현이 ‘암살’ 이후 11년 만에 내놓는 스크린 복귀작 등 신뢰도 높은 감독, 배우의 브랜드 파워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 검증까지 마쳤다.

이는 압도적인 초반 관객수로 연결됐다. ‘군체’는 개봉일 2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어 개봉 4일째 100만, 5일째 200만 고지를 차례로 넘어섰고, 개봉 열흘째인 지난달 30일에는 300만 돌파에도 성공했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영화 ‘군체’ 스틸 / 사진=쇼박스 제공
이러한 호성적의 이유로는 콘텐츠 자체의 높은 완성도와 대중적 장르 문법이 꼽힌다. ‘군체’는 좀비, 감염, 생존 서사 등 몰입이 쉬운 소재에 군중 심리, 혐오와 공포를 날카롭게 투영해 시의성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군집 생명체 구현과 대규모 재난 시퀀스를 압도적인 비주얼과 스케일로 구현해 내며 관객의 찬사를 끌어냈다.

배우들의 탄탄한 라인업도 기폭제가 됐다. 전지현 외에도 흥행 치트키로 급부상한 구교환, 국내외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지창욱 등이 가세하며 영화의 체급과 신선함을 키웠다. 이들은 각종 유튜브 채널과 무대인사를 적극 활용하며 초반 입소문을 주도했다. 동시에 SNS 등에서는 여성 캐릭터들의 주체적 서사가 조명되며, 극장가 주 소비층인 2030 여성 관객의 N차 관람을 자극했다.

대진운과 외부적 호재 등 타이밍도 맞아떨어졌다. ‘군체’가 개봉했던 5월 넷째 주 전후로 시장을 이끌 만한 대형 경쟁작이 부재했다. 여느 때 대비 스크린 확보가 용이한 환경 속 개봉 2주 차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앞서 배포된 정부의 6000원 할인권 사용기한 등이 맞물리면서 관객 유입을 견인했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작품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흥행면에서는 성공한 작품”이라며 “‘부산행’을 통해 한국형 좀비 장르를 대중화시킨 연상호 브랜드의 복귀와 한 단계 진화한 좀비라는 타이틀, 군체형 좀비 설정 등이 관객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여성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는 전지현, 구교환 등 캐스팅의 힘도 컸다”고 짚었다.

이어 “홍보 마케팅의 힘도 상당했다. SNS를 중심으로 제작된 강렬한 쇼츠 영상과 바이럴 콘텐츠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효과적으로 자극했다”며 “결국 관객 스스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생산하게 만드는 홍보 전략이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초 ‘만약에 우리’,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를 연이어 흥행시킨 쇼박스는 ‘군체’까지 손익분기점 달성에 성공하며 상반기 라인업 ‘전승’이란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1월부터 5월까지 쇼박스가 네 작품으로 모은 관객수는 2607만 5718명, 극장매출은 2581억 6651만원으로, 총 시장점유율은 38.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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