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나로 설명될 수 있는가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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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하나로 설명될 수 있는가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

문화저널코리아 2026-06-01 14:11:58 신고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_연극_나는 나의 아내다 ©두산아트센터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마지막 공연 프로그램으로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 I Am My Own Wife>(작 더그 라이트/번역·드라마터그 김기란/연출 강량원)를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한다.

 

<나는 나의 아내다> 미국 극작가 더그 라이트의 대표작으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토니상 최고 연극상 부문을 수상했으며, 독일의 실존 인물 ‘샤로테 폰 말스도르프(Charlotte von Mahlsdorf)’의 삶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인 35역의 모노드라마 형식을 통해 한 인간을 둘러싼 수많은 시선과 증언, 기억과 해석을 교차시킨다.

 

2013년 두산인문극장 '빅 히스토리'를 통해 국내 초연되었고, 당시 한극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됐으며 지현준 배우가 동아연극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미국에서 게이로 살아가던 작가 더그는 통일된 독일에서 미국 특파원으로 근무하는 친구 존에게서 ‘샤로테’라는 독특한 인물에 대해 듣게 된다. 동베를린 출신의 샤로테는 히틀러의 나치 시대와 동독의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남은 여장남자였다. 

 

샤로테는 1890년대 생산된 축음기, 시계, 가구를 수집하고, 그 당시 성소수자들의 휴식처였던 카바레 ‘뮬락리쩨’를 정리하여 자신의 집에 ‘그륀더짜이트’라는 박물관을 만들었다. 더그는 샤로테의 인생을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그(그녀)와의 인터뷰를 시작한다.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_연극_나는 나의 아내다 I Am My Own Wife

이번 공연은 2026년 두산인문극장의 주제인 ‘신분류학(New Taxonomy)’으로 새롭게 관객과 만난다. 2026년 <나는 나의 아내다>에서는 샤로테를 단순히 ‘특별한 인물’로 설명하지 않는다. 

 

생물학적 남성이었으나 여성 정체성을 가진 트랜스젠더였던 개인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시대, 역사, 정치적 환경에 따라 다양한 삶을 살았던 모순적이면서 능동적인 존재로 샤로테를 그려낼 예정이다. 

 

동시에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의 인물 중심 서사에서 나아가 존재의 경계적 모호성에 보다 주목한다. 샤로테를 하나의 인물로 규정하기보다 다양한 기억과 시선이 교차하는 존재로 바라보며, 그동안 우리가 누군가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분류하고 있었는지 되묻는다. 관객 역시 샤로테를 끊임없이 이해하고 분류하려다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기준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감각해본다.

 

<나는 나의 아내다>의 가장 큰 특징은 1인 35역의 모노드라마 형식이다. 한 명의 배우가 샤로테를 비롯해 작가 더그, 친구 존, 가족과 주변 인물들까지 수십 개의 역할을 넘나들며 무대를 채운다. 빠르게 교차하는 인물과 시점 속에서 관객은 하나의 진실이나 단일한 해석이 아니라 서로 충돌하는 증언과 감각들을 파편처럼 경험하게 된다.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_연극_나는 나의 아내다 ©두산아트센터

이번 공연은 지현준과 백석광이 더블 캐스팅으로 참여한다. 지현준은 2024년 재연 이후 12년 만에 다시 샤로테로 돌아오며, 백석광은 새로운 샤로테를 선보인다. 또한 초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강량원이 다시 한 번 이들과 호흡을 맞춘다.

 

<나는 나의 아내다>는 시각장애 관객을 위한 터치투어, 청각장애 관객을 위한 수어통역 및 문자통역, 휠체어석 등 관객의 편안한 관람 환경을 고려한 접근성 사항을 운영한다. 무대 위에서 수어통역사가 정해진 위치에서 배우의 대사를 통역하는 수어통역은 7월 9일(목), 7월 10일(금), 7월 11일(토) 2시 공연에 제공된다. 

 

관람 전 무대에서 무대를 직접 만지고 작품 소개를 듣는 터치투어는 7월 9일(목), 7월 10일(금), 7월 11일(토) 2시, 7월 12일(일) 3시 공연 전에 진행한다. 전체 회차에 한글자막해설을 제공하며 사전 음성소개, 휠체어석, 안내보행, 문자소통 서비스를 운영한다.

 

접근성 사항을 이용할 경우 접근성 매니저가 함께 진행한다. 장애인 관객 및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관객은 접근성 매니저를 통해 전화와 문자로 예매 및 관람 문의도 가능하다. 접근성 매니저 010-6586-0081.

 

공연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 티켓(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정가 40,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32,000원, 마티네 할인 28,000원, 24세 이하/65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 2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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