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30회 인천청소년연극제 및 동아리 한마당 축제'가 6월 2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사진=(사)한국연극협회 인천광역시지회
인천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30회 인천청소년연극제 및 동아리 한마당 축제'가 6월 2일 막을 올린다. 학산소극장, 수봉문화회관, 문학시어터 등 인천의 주요 공연장이 청소년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메인 무대인 본선 경연에는 지역 3개 고등학교가 참여한다. ▲12일 오후 7시 학산소극장에서 인천해송고등학교(AOH)의 '우상의 눈물' ▲17일 오후 7시 문학시어터에서 옥련여자고등학교(아우림)의 '햄스터 살인 사건' ▲19일 오후 7시 문학시어터에서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T=I)의 '봄 볕'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인천해송고의 '우상의 눈물'은 교내 불량 그룹 '재수파'와 이에 맞서는 학생들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1년 넘게 괴롭힘을 당해 온 주인공이 가해자들과 같은 반이 되면서 벌어지는 위기, 사태를 수습하려는 담임교사, 치밀한 복수를 꾸미는 반장의 서사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옥련여고의 '햄스터 살인 사건'은 자살을 결심하고 모텔을 찾은 두 학생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다. 어른들의 잇단 난입으로 소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연히 죽은 햄스터의 죽음마저 가볍게 여기는 기성세대에 분노한 학생이 총을 꺼내 들고 '제사'를 강요하는 파격적인 전개를 통해 생명 경시 풍조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강남영상미디어고의 '봄 볕'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시위 진압에 투입된 군인의 시선을 통해 비극적인 현대사를 조명한다.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눠야 했던 명령과 양심 사이의 고뇌,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남긴 상처를 통해 "우리는 왜 서로를 향해 폭력을 행사해야 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객석에 던진다. 각 작품은 청소년들이 직접 바라본 사회의 모순과 상처를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드러내며,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본선 경연과 함께 '청소년 동아리 한마당 축제'도 열린다. 오는 11일 오후 4시 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진행되며, 뮤지컬·댄스·밴드·보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동아리 10개 팀이 무대에 선다.
김종진 한국연극협회 인천광역시지회장은 "30회를 맞은 인천청소년연극제는 학업과 입시에 지친 청소년들이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연극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은 6월 2일 오후 5시 학산소극장에서, 시상식 및 폐막식은 6월 20일 오후 3시 문학시어터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연극제 대상 수상 학교는 오는 8월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인천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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