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꽃밭부터 남이섬 짚와이어까지…가평, 하루가 꽉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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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꽃밭부터 남이섬 짚와이어까지…가평, 하루가 꽉 찬다

투어코리아 2026-06-01 13:3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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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사진-가평군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사진-가평군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6월, 가평의 여행 색채는 한층 다채로워진다. 강변에는 꽃이 피고, 숲길과 계곡은 초록으로 짙어지며, 수목원과 테마파크, 레저 시설은 나들이객을 끌어들인다.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여행의 밀도는 가볍지 않다. 꽃밭을 걷고, 정원에서 쉬고, 산과 계곡을 만나고, 짚와이어로 남이섬까지 날아가는 동선이 하루 안에 이어진다.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사진-가평군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사진-가평군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사진-가평군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사진-가평군

특히 봄과 초여름의 가평은 자라섬에서 절정을 맞는다. 자라섬 남도에서는 ‘2026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가 오는 6월 14일까지 열려 북한강을 배경으로 한 꽃나들이를 선사한다. 약 11만㎡ 규모의 꽃밭에는 양귀비, 아이슬란드 포피, 델피늄, 로벨리아, 코리우스, 맨드라미 등이 어우러지고, 올해 식재 면적은 지난해보다 2만 8790㎡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강바람과 꽃길, 사진 명소와 체험 콘텐츠가 더해지며 가평은 가까운 나들이를 넘어 ‘제대로 즐기는 강변 레저 여행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축제 현장의 열기도 개막일부터 뜨거웠다. 5월 23일 오전 자라섬 남도에는 관내는 물론 수도권 곳곳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라섬 입구는 오전부터 북적였고, 가족과 연인, 친구 모임은 휴대폰과 카메라를 들고 꽃밭 사이를 거닐었다.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사진-가평군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사진-가평군

여행자 입장에서 자라섬 꽃 페스타의 강점은 볼거리와 실속을 함께 잡았다는 데 있다. 입장료는 7000원이지만 가평사랑상품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실제 부담은 2000원 정도다. 이 상품권은 축제장 내 농특산물·간식 부스는 물론 가평 관내 음식점과 카페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꽃구경을 마친 뒤 지역 카페나 식당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소비 동선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입장권 혜택도 여행 계획을 넓힌다. 축제 입장권을 제시하면 쁘띠프랑스, 이탈리아마을, 가평레일바이크, 브릿지짚라인, 가평크루즈, 아침고요수목원 등 관내 주요 관광지 13곳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라섬 꽃 페스타 하나만 보고 돌아가는 일정이 아니라, 강변 레저와 테마파크, 수목원, 크루즈까지 묶어 하루 코스를 구성하기 좋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먹거리 부스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꽃밭을 둘러본 가족들이 간식을 손에 들고 벤치에 앉아 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주말에는 버스킹 공연과 풍선아트가 펼쳐졌고, 다문화감성마켓에서는 세계 의상 체험과 세계 문화체험, 전통놀이가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얻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힐링 도보 투어에도 참가자가 몰렸으며, 자라섬 입구에서 남도 입구까지 무료로 운행되는 전기차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평의 정원 여행을 대표하는 곳은 아침고요수목원이다.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자리한 이곳은 약 5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수목원으로, 30여 개의 특색 있는 주제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하경정원, 비밀의 정원 등 공간마다 분위기가 달라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기 좋다. 봄과 초여름에는 꽃과 초록이 어우러지고, 시가 있는 산책로와 아침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에서 쌓인 피로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 하늘정원 /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하늘정원 /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이국적인 풍경을 원한다면 설악면 이천리의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가 어울린다. 스위스의 작은 마을을 재현한 이곳은 자연환경 속에 스위스풍 건축물과 다양한 테마공원이 펼쳐진 공간이다. 알록달록한 건물은 해외 마을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카페 에델바이스에서는 스위스 골동품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양 먹이 체험, 스위스 전통 의상 체험, 플라워 슬라이드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액티비티도 마련돼 있다.

산과 계곡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유명산이 좋은 선택지다.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유명산은 해발 864m의 산으로,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자랑한다. 능선이 비교적 완만하고 숲이 울창해 가족 단위 산행에도 적합하다. 박쥐소, 용소, 마당소 등 맑은 소와 이어지는 계곡은 시원한 물소리로 가득하고, 정상에서는 북한강과 청평호의 전경이 펼쳐진다. 주변에는 산림청이 직영하는 유명산자연휴양림이 있어 통나무집, 야영장, 산책로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경기 가평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자생식물원 숲해설 / 사진-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경기 가평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자생식물원 숲해설 / 사진-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가평 여행의 액티비티를 상징하는 콘텐츠는 남이섬으로 향하는 스카이라인 짚와이어다. 가평읍 달전리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카이라인 짚와이어를 경험할 수 있다. 80m 높이의 짚타워에서 출발해 940m를 활강하며 남이섬으로 이동하는 친환경 레저 시설이다. 푸른 강물과 주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바람을 가르는 짜릿함이 더해져 여행의 인상을 강하게 남긴다. 패밀리 코스와 자라섬을 경유하는 어드벤처 코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하루의 마무리는 지역 미식으로 채울 수 있다. 설악면 가일리에 위치한 유명산흥부네솥뚜껑닭볶음탕은 솥뚜껑에 끓여낸 닭볶음탕으로 알려진 식당이다. 매콤하면서도 깊은 양념 맛과 푸짐한 양이 특징이며,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기 좋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함께 퍼지는 양념 향은 산행이나 레저를 마친 뒤 허기진 여행객에게 만족감을 준다. 식당 이용 고객은 수영장과 족구장도 이용할 수 있어 가족이나 단체 여행객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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