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LA 다저스의 김혜성(27)이 마이너리그 강등 후 첫 경기에서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두 차례 출루와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김혜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슈가랜드의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그가 지난달 30일 다저스로부터 트리플A행 통보를 받은 뒤 처음 나선 경기였다. 김혜성은 마이너 강등 전까지 43경기에서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1타점 1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51라는 성적을 남겼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김혜성의 마이너행을 두고 "김혜성의 스윙이 변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하체 힘을 조금 잃은 듯하다. 헛스윙 비율도 높아졌다"며 "(마이너리그에서) 부담과 압박을 느끼지 않고 매일 경기에 나선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충분히 다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김혜성은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지만 특유의 선구안을 앞세워 두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무려 10구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출루에 성공했지만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1-1로 맞선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다시 한번 출루에 성공했다. 체크스윙 판정을 둘러싼 비디오 판독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이어진 에드먼의 역전 투런포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교체 투수 코디 볼튼에게 삼진을 당했고, 9회초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에드먼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슈가랜드를 5-1로 꺾었다. 김혜성은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두 차례 출루와 득점으로 존재감을 남기며 마이너리그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다만 시즌 트리플A 타율은 0.346에서 0.310으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며 활용 가치를 인정받았다. 비록 이번에는 타격 조정과 꾸준한 경기 출전 기회 확보를 위해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도 언제든 다시 콜업할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장기 레이스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자 발생이나 로스터 변동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출전과 함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현지에서도 그의 수비력과 주루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재승격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결국 타격감 반등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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