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UCL 우승 날린 승부차기 실축에도 가브리엘은 고개 숙이지 않았다…”고통스럽지만, 이 팀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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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UCL 우승 날린 승부차기 실축에도 가브리엘은 고개 숙이지 않았다…”고통스럽지만, 이 팀이 자랑스럽다”

인터풋볼 2026-06-01 13: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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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브리엘 SNS
사진=가브리엘 SNS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아스널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1-1로 비겼다. 그러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에 실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아스널은 킥오프 6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른 시간 앞서가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P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도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우승팀은 승부차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승부차기에서도 아스널은 웃지 못했다. PSG의 선축으로 시작된 가운데 아스널은 2번 키커 에베레치 에제가 실축하며 위기에 몰렸다. PSG의 세 번째 키커 누누 멘데스도 실패하며 다시 균형이 맞춰졌지만, 마지막 순간 아스널이 무너졌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가브리엘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가브리엘에게는 더욱 아픈 결말이었다. 그의 실축은 UCL 결승전의 마지막 장면이 됐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좌절만 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가브리엘은 “고통스럽지만, 이번 시즌 우리가 함께 이뤄낸 모든 것과 이 팀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순간마다 우리를 응원해준 놀라운 팬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은 우리와 함께 이 여정을 축하하고 오늘 퍼레이드를 즐길 자격이 있다. 다음 시즌에 보자”고 전했다.

아스널은 UCL 결승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아스널 선수단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출발해 북런던 거리에서 약 5.6마일 규모의 오픈톱 버스 퍼레이드를 펼쳤다. 현지에서는 총 50만 명가량의 팬들이 거리로 나와 선수단과 함께 리그 우승을 축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스널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까지 노렸지만,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무너졌다. 더블 달성은 실패했지만, 선수단은 리그 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패배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그 고통을 겪고, 소화한 뒤 더 나아지고 다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연료로 바꿔야 한다. 며칠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우리가 해온 일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다. 다른 수준에 도달하고 싶다면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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