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걷고 LCK까지 본다…원주, ‘힐링+콘텐츠 여행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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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걷고 LCK까지 본다…원주, ‘힐링+콘텐츠 여행지’로 뜬다

투어코리아 2026-06-01 12:5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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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투어코리아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여행지가 선택받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조용한 자연 여행만으로도, 유명 축제 하나만으로도 부족하다. 가족은 체험 공간을, 캠핑객은 편리한 이동 동선을, 젊은 세대는 경기와 축제처럼 목적이 되는 콘텐츠를 찾는다.

원주는 이 수요가 한 도시 안에서 만나는 여행지다. 특히 올해 원주는 자연 힐링에 머무르지 않고 여행의 선택지를 더 넓히고 있다. 6월에는 원주시와 라이엇 게임즈가 공동 주최하는 ‘2026 LCK Road to MSI’가 열리고, 오는 10월까지는 캠핑장과 관광지, 전통시장, 향토기업을 잇는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가 운영된다.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 사진-원주시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 사진-원주시

올해 원주 여행에서 가장 색다른 키워드는 이스포츠다. 원주시와 라이엇 게임즈가 공동 주최하는 ‘2026 LCK Road to MSI’는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토너먼트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 Season Invitational, MSI)’ 참가팀을 선발하는 대회다. LCK 정규시즌 1∼2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1위부터 6위까지 총 6개 팀이 참가한다. 1∼2라운드는 서울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리고, 3∼5라운드는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원주에서 열리는 3∼5라운드 경기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12일 경기는 오후 5시, 13일과 14일 경기는 오후 3시에 시작된다. 대회장 인근 치악체육관에는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LCK 개최는 원주 여행의 이유를 넓힌다. 낮에는 휴양림과 장미공원, 전통시장, 체험지를 둘러보고, 오후나 저녁에는 경기 관람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포츠 팬에게는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니라 원주에서 숙박하고 식사하고 주변 관광지까지 방문하는 ‘목적형 여행’이 된다. 원주 입장에서도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 체류와 소비를 끌어내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작동할 수 있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투어코리아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투어코리아

캠핑객을 위한 이동 편의도 강화된다. 원주시는 테마형 시티투어버스의 일환으로 5월 23일부터 캠핑장과 관광지, 향토기업을 연계하는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한다. 이번 사업은 신림면 캠핑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체류하는 동안 원주의 매력을 더 촘촘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표 코스는 소금산그랜드밸리 방문을 시작으로 전통시장 투어를 거쳐 자유 중식과 장보기를 즐긴 뒤 다시 신림면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운행일도 여행 계획을 세우기 쉽게 정리돼 있다. 콘텐츠형 버스는 5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 운영되며, 일정은 5월 23·24일, 6월 20일, 9월 12일, 10월 3·17일이다. 회차별 특화 프로그램도 다르다. 6월 20일과 9월 12일에는 소금산그랜드밸리 대신 현대 의료와 생명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을 방문한다. 마지막 운행일인 10월 17일에는 향토기업 단미푸드에서 이색적인 치즈 공장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티투어버스는 캠핑 여행의 아쉬움을 줄여주는 장치다. 캠핑장에 머물면서도 차량 이동 부담 없이 관광지와 전통시장, 지역 기업 체험까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시장 투어는 여행자의 식사와 장보기 수요를 지역 소비로 이어주는 효과가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 운영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류형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원주 여행의 첫 번째 매력은 숲에서 시작된다. 국립백운산자연휴양림은 백운산 정상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흐르는 용수골 계곡을 따라 자리한다. 이곳에는 용의 전설을 품은 대용소와 소용소가 있고, 울창한 숲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깊은 산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100퍼센트 천연림으로 조성된 숲에는 특용활엽수와 참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분포하고, 진입로를 따라 병꽃나무와 산벚나무가 풍경을 더한다. 조용한 산책로에서는 고라니나 노루를 만날 수도 있고, 뻐꾸기와 딱따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온전히 쉬어갈 수 있다.

자연의 시간성을 느끼고 싶다면 문막읍 반계리의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좋은 목적지가 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나무는 약 800년 수령으로 추정되는 노거수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거대한 자태는 그 자체로 여행의 이유가 된다. 봄과 여름에는 푸른 잎이, 가을에는 노란 은행잎이, 겨울에는 고요한 가지의 실루엣이 각기 다른 풍경을 만든다. 현재 광장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주변 정비가 마무리되면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사계절 사진 명소를 찾는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원주곤충마을박물관을 일정에 넣을 만하다. 지정면 간현리에 있는 이곳은 5,000평 부지에 곤충판매장, 곤충실, 곤충표본전시장, 만들기 교실 등을 갖춘 체험형 공간이다. 단순히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곤충 학습과 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과 생태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곤충 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만날 수 있고, 실내외 식당과 족구장, 놀이터 등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어 부모 입장에서도 머물기 편하다. 아이에게는 체험을, 어른에게는 편의성을 주는 가족형 관광지다.

도심 속 가벼운 산책지는 단계동 장미공원이다. 원주시의 시화인 장미를 주제로 조성된 근린공원으로, 1997년 원주시와 군 통합을 기념해 장미 30여 종 4,000여 본이 식재됐다. 2019년 리모델링을 거쳐 더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고, 공원 안에는 장미원, 시계탑, 벽천분수, 야외무대,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다.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 장미 개화 시기에 맞춰 장미축제도 열려 도심에서 계절의 절정을 즐길 수 있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꽃과 산책, 사진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짧은 일정의 여행자에게 알맞다.

체험형 여행을 원한다면 흥업면 매지리의 매지밀 딸기농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새콤달콤한 딸기를 직접 수확하며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갓 딴 딸기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놀이이자 학습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계절 먹거리를 즐기는 시간이 된다. 방문은 전화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원주의 농촌 풍경과 체험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 가족 여행객에게 잘 맞는 코스다.

전통문화 체험도 원주 여행의 또 다른 선택지다. 원주시역사박물관은 단오를 맞아 오는 13일 ‘단오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 3대 명절로, 창포물에 머리 감기, 그네뛰기, 단오선 등 다양한 풍습이 전해진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에는 부채를 만들어 진상했고, 임금은 진상된 부채를 재상과 신하들에게 하사했는데 이를 단오선이라 부른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 같은 풍습에 따라 나만의 단오부채를 만들어볼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40명이며, 신청은 6월 8일부터 11일까지 원주시역사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역사박물관 학예연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남기주 박물관장은 “잊혀가는 단오의 전통문화에 대해 배우고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짧지만 의미 있는 체험형 문화 일정이 될 수 있다.

원주의 대표 봄 축제인 용수골꽃양귀비축제도 오는 7일까지 열려 여행의 볼거리를 더한다. 형형색색의 꽃양귀비가 펼쳐진 축제장은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산책하듯 천천히 둘러보기 좋아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여행객 모두에게 부담 없는 나들이 코스로 어울린다.

축제 현장 홍보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 SNS서포터즈는 지난 5월 27일 용수골꽃양귀비축제장에서 합동취재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원주의 대표 봄 축제를 널리 알리고 관광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유튜브·인스타그램·블로그·페이스북 분야 서포터즈 21명이 참여했다. 서포터즈들은 꽃양귀비가 장관을 이룬 축제장 곳곳을 둘러보며 각자의 시선과 감각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했다.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사진-원주시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사진-원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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