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5천33억3천만달러…주식 40억달러↓, 3년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주가가 내리고 채권 금리는 오르면서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년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기준 5천33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말(5천75억9천만달러)에 비해 3개월 사이 0.8%(42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기관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작년 1분기(+100억1천만달러)부터 4개 분기 연속 증가하다가 이번에 감소했다.
투자 주체별로 자산운용사(-47억5천만달러)·증권사(-4억달러)·보험사(-4천만달러)의 투자 잔액이 감소했다. 반대로 외국환은행(+9억3천만달러)은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이 40억1천만달러 감소했으며, 외국 채권도 4억5천만달러 줄었다. 외국 주식 잔액은 2022년 3분기(-102억9천만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은 2억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순투자는 확대됐으나 평가 손실이 더 크게 발생해 외국 주식 투자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 채권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해 평가 손실이 발생해 잔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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