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딥페이크 범죄 및 허위 콘텐츠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사전 예방 기술을 앞세운 국내 AI 보안 스타트업이 공공조달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틸컷은 조달청과 한국조달연구원 혁신제품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 ‘2026 대한민국 AI 혁신조달 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공공분야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우수 AI 제품의 혁신제품 지정 및 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최종 발표평가를 통해 본심사에 오른 5개 기업 중 스틸컷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스틸컷은 이번 공모전에 ‘StealCut Protect’를 출품했다. 해당 기술은 이미지 배포 이전 단계에서 사람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 교란 섭동(adversarial perturbation)을 삽입해 딥페이크 생성 시도 자체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기존 딥페이크 대응 방식이 생성 이후 탐지와 삭제 등 ‘사후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면, 스틸컷은 사전 보호 개념을 내세운 점이 차별화 요소다. 특히 교육기관 졸업사진, 공공기관 인물 사진, 언론 보도 이미지 등 악용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 보호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미국·유럽 등에서 관련 글로벌 특허 5건을 확보했으며, 30개 이상 상용 딥페이크 사이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기존 학계 연구 대비 50배 이상의 종합 방어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성능 수치와 비교 기준은 향후 외부 검증과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스틸컷은 탐지 기술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StealCut Detect는 유통된 이미지와 영상의 AI 생성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xAI의 Grok, Google의 Gemini, OpenAI의 ChatGPT 등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대상으로 한 벤치마크에서 탐지 정확도 약 96%를 기록했다.
이정훈 대표는 “딥페이크 피해가 폭증하는 상황에서도 대부분 대응은 사건 발생 이후에야 이뤄지고 있다”며 “학생 인물사진 보호부터 공직자 이미지 악용 예방까지 공공영역 전반에서 실질적인 사회문제 해결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스틸컷이 최근 국내외에서 확보한 기술 실증 성과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스틸컷은 SelectUSA Investment Summit 2026 내 ‘SelectUSA Tech’ 피칭에서 ICT·소프트웨어 부문 우승과 월드파이널 최고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6·2027년 졸업사진 약 5800장에 선제적 딥페이크 방어 기술 실증(PoC)을 적용 중이다. 이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홈페이지 인물 이미지 보호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생성형 콘텐츠 검증 및 보호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국내에서는 올해 시행된 AI 기본법과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 정책, 해외에서는 오는 8월부터 순차 적용되는 EU AI Act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공공조달 시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안정성, 실효성, 예산 적합성 검증이 중요해 실제 도입까지는 추가 검증 과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스틸컷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혁신제품 유형2(혁신시제품) 지정 절차를 밟고 시범구매사업 연계를 통해 공공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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