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우루과이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 루이스 수아레스가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31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26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세르히오 로체트, 페르난도 무슬레라, 산티아고 멜레를 골키퍼진에 포함했고, 로날드 아라우호,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 마티아스 올리베라,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누엘 우가르테, 다르윈 누녜스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명단에 없는 선수였다. 바로 수아레스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A대표팀 통산 143경기 69골을 기록한 역대 최다 득점자다. 2007년 A대표팀에 데뷔한 뒤 오랜 기간 우루과이 공격을 책임졌고,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엘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수아레스가 월드컵 본선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건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사실상 우루과이 축구의 한 시대를 대표했던 공격수가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된 셈이다.
수아레스는 2024년 9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한동안 우루과이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이후 그는 비엘사 감독 체제의 대표팀 분위기를 두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비엘사 감독이 만든 문화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고, “선수들이 한계에 도달해 폭발하게 될 것”이라는 표현까지 남겼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아레스는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했다”며 과거 발언을 돌아봤고,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비엘사 감독은 최종 명단에서 수아레스를 제외했다.
공격진에는 세대교체 흐름이 반영됐다. 비엘사 감독은 로드리고 아기레, 페데리코 비냐스, 다르윈 누녜스를 최전방 자원으로 선택했다. 특히 누녜스는 수아레스 이후 우루과이 공격을 이끌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테랑 수아레스 대신 활동량과 기동력을 갖춘 공격수들에게 무게를 둔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중원은 여전히 강력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로드리고 벤탕쿠르, 마누엘 우가르테,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에는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 마티아스 올리베라 등이 포함됐다.
영광과 논란이 함께했던 수아레스의 월드컵 여정은 이번 명단 제외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비엘사 감독의 우루과이는 수아레스 없이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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