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장동 복합체육시설 설계 공모' 당선작 선정
전액 시비로 1천999억원 투입…2028년 4월 착공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48년 동안 개발이 지연됐던 서울 광진구 광나루역 인근 체육시설 부지에 다목적 국제경기장과 공영주차장을 결합한 복합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근 '광장동 복합체육시설 건립사업' 설계 공모 심사 결과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이색, 디디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개발 대상지는 한강 변 5만916㎡ 규모의 체육시설 부지로, 지난 1978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전문 체육 인프라 확충과 통합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그동안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지난 2020년 해당 부지에 대한 체육시설 부지 개발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절차를 밟았고, 작년 7월 추진계획이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으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복합체육시설은 태권도와 유도, 레슬링 등 투기 종목의 국제경기 개최와 선수 훈련이 가능한 전문 체육시설로 조성된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주민 생활체육과 문화공연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광나루역 인근이라는 입지 특성을 고려해 공영주차장도 함께 조성한다.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주변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부지 안에 있는 광진구민체육센터, 시립광진청소년센터, 예스24라이브홀 등 기존 생활체육·문화시설과도 연계한다. 지상부에는 대규모 녹지 공간을 조성해 한강 변과 어우러지는 개방형 공공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번 설계 공모에는 28개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위원회는 복합체육시설의 완성도와 공공성, 부지 내 기존 시설 및 외부공간과의 통합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당선작은 국내 대규모 건축물에서 보기 드문 하이브리드 목구조 원형 경기장을 제안했다. 목재와 다른 구조 재료를 함께 활용해 조형미와 구조적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민에게 개방되는 공공공간을 입체적이고 연속적으로 연결해 부지를 가로지르는 열린 공간을 만든 점도 주목받았다.
선수 동선과 관람객 동선을 분리해 전문 경기장 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평상시 주민이 생활체육과 문화 활동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심사위원회는 목구조(나무구조) 도입이라는 구조적 도전이 미학적 완성도와 함께 정교한 기술 제안으로 뒷받침됐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전액 시비로 진행한다. 총 1천999억원의 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예정 설계비는 93억원, 예정 공사비는 1천567억원이다.
시는 당선자와 설계계약을 체결한 뒤 18개월간 설계를 거쳐 2028년 4월 착공, 203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광장동 복합체육시설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국제 스포츠 문화가 공존하는 열린 공공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공공건축을 지속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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