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1시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한화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났다"는 최초 신고를 포함해 이날 오후까지 40건 이상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폭발음이 들렸다" "연기가 많이 난다"는 내용의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수십여 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자료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소방당국과 경찰은 신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사고 경위 및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 추진체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사업장 부지 규모가 커 정확한 발생 위치는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명피해 여부 역시 이 시각 기준으로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반복되는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이번이 처음 사고가 아니다. 같은 외삼동 사업장에서 2018년과 2019년에도 로켓 추진체 관련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두 차례 모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두 사고 모두 안전관리 체계와 작업 절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으나,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같은 사업장에서 폭발 신고가 접수되면서 구조적 안전 문제가 재차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국방·우주 분야 추진체를 생산하는 핵심 시설로, 화약류와 추진제를 다루는 공정 특성상 폭발 위험이 상시 존재한다. 이 때문에 작업 환경과 안전 설비, 그리고 유사시 대피 체계에 대한 기준이 일반 제조업 시설보다 훨씬 엄격하게 적용된다. 그럼에도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현장 안전 실태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
폭발 사고 발생 시, 생존율 높이는 단계별 '행동 요령'
산업시설 인근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시민들이 폭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폭발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며, 초기 수초간의 판단이 생사를 가른다. 소방청과 행정안전부가 안내하는 폭발 대응 행동 요령을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폭발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즉시 바닥에 엎드리는 것이다. 이때 자세가 중요하다. 배를 바닥에 완전히 붙이면 지면을 통해 전달되는 충격파가 내장을 손상시킬 수 있어, 팔꿈치와 무릎으로 몸을 지탱해 복부를 바닥에서 살짝 띄워야 한다. 동시에 손으로 귀를 막고 눈을 감은 채 입은 살짝 벌린다. 입을 벌리는 이유는 체내외 기압차를 줄여 고막과 폐 손상을 막기 위해서다.
'폭발 사고 시 행동 요령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탈출 단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폭발이 일단 멈추면 지체 없이 현장을 이탈해야 한다. 2차 폭발과 건물 붕괴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정전으로 인한 갇힘 또는 추락 위험이 크다.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 신속히 이동한다. 이동 경로에서 유리창 근처는 피해야 한다. 폭발 압력으로 파손된 유리 파편이 날카롭게 날아오기 때문이다. 벽이나 튼튼한 기둥 뒤를 끼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독가스 차단도 필수다. 폭발 직후 발생하는 연기와 가스는 소량만 흡입해도 의식을 잃게 할 수 있다. 옷소매나 물을 적신 천으로 코와 입을 막고 자세를 낮춘 상태로 이동한다. 위에서 떨어지는 파편을 막기 위해 가방이나 두꺼운 외투로 머리를 보호하며 이동하는 것도 유효하다.
탈출 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건물을 벗어난 뒤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소지품을 챙기러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행위는 유독가스 흡입이나 2차 폭발에 노출될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건물에서 최소 100미터 이상 떨어진 개방된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건물 바로 앞은 낙하물과 추가 폭발의 위험이 집중되는 구역이다.
통신 이용 방식도 구분해야 한다. 대형 사고 발생 직후에는 기지국 회선이 과부하 상태가 돼 음성 통화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생존 신고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간결하게 남기고, 긴급 구조 요청은 119 문자 신고를 활용한다.
현장 상황은 현재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방당국의 추가 발표에 따라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이 추가로 밝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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