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해군의 대형 병원선이 남중국해 섬 지역 주둔 장병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 임무를 위해 출항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 병원선 '실크로드 방주'(絲路方舟)가 이날 광둥성 잔장(湛江)의 군항을 출발해 남중국해 도서 지역과 중국 남부 연안에서 의료서비스 임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실크로드 방주는 섬에 주둔하는 장병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료와 건강검진, 중의학 물리치료, 수술, 건강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무 기간 부상자 응급처치 훈련과 의료장비 정비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실크로드 방주는 2024년 취역한 중국의 두 번째 국산 1만톤(t)급 원양 병원선이다.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했으며, 원거리 해상 의료지원과 인도주의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병원선은 지난 4월 해외 의료지원 항해를 마치고 귀환했다. 당시 나우루, 피지, 통가, 자메이카, 바베이도스, 파푸아뉴기니 등을 방문하는 234일간의 임무를 수행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임무 수행 기간에 의료진은 총 2만6천324건의 외래 진료와 2천724건의 수술을 실시했다.
이번 파견에서 중국은 표면적으로 의료지원 임무를 목적으로 명시했지만, 일각에서는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대만해협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해군의 원거리 작전 지속 능력과 전시 후방 의료지원 역량을 과시하는 성격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유사시 장병 치료·후송 체계를 점검하고 남중국해 거점 운용 능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달 31일에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파나타그 암초) 인근에서 구축함과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군은 최근 대만해협에서의 합동 전투대비 순찰을 강화하며 군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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