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아산 보이저’, 첫 실리콘밸리 캠프 마무리…韓 스타트업 美 시장 검증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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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아산 보이저’, 첫 실리콘밸리 캠프 마무리…韓 스타트업 美 시장 검증 본격화

스타트업엔 2026-06-01 10:5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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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보이저 2026 배치팀 실리콘밸리 캠프 단체사진 (제공=아산나눔재단)
아산 보이저 2026 배치팀 실리콘밸리 캠프 단체사진 (제공=아산나눔재단)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고객과 투자자를 직접 만나며 사업 가능성을 점검했다. 단순 탐방 성격을 넘어 실제 시장 검증과 사업 실행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초기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방식에도 변화가 읽힌다.

아산나눔재단은 미국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 ‘아산 보이저(Asan Voyager)’ 2026 배치팀의 첫 실리콘밸리 캠프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프로그램 출범 이후 배치팀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캠프가 운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산 보이저’는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GTM·Go-To-Market)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해외 진출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 검증, 초기 파트너십 구축, 매출 가능성 탐색까지 실행 단계를 중심에 두고 운영된다.

이번 캠프는 지난 5월 19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아산나눔재단의 해외 거점 ‘마루SF’에서 진행됐다. 참여 기업은 △벌스워크 △비링커 △스킨서울랩 △에이인비 △웨슬리 △윔 △이자 △제틱AI △피에로컴퍼니 △핀타AI 등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10곳이다.

캠프 첫 주는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실무 교육에 무게를 뒀다. 실리콘밸리 현지 전문가들이 참여해 GTM 전략 수립부터 세일즈, 피칭, 네트워킹까지 미국 사업 확장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초기 스타트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고객 확보와 영업 전략 분야에 집중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캠프 전반의 1대1 GTM 코칭과 세일즈 워크숍은 미국 시장 진입 전략 전문 조직인 레드락 파트너스 코치진이 맡았다. 피칭 교육에는 신은혜 필스버리 변호사가 참여했고, 네트워킹 전략은 B2B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미셸 김 코치가 진행했다.

선배 창업가들과의 현장 경험 공유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기용 업젠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진출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AI 기술 도입 이후 조직 변화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황호성 런베어 CTO, 이승훈 링글 대표, 정상일 도슨트프로 대표가 네트워킹 디너에 참석해 미국 시장 진입 경험과 피벗 사례, 글로벌 고객 검증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했다.

둘째 주 일정은 ‘자율 실행’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 스타트업들은 앞서 정리한 GTM 전략을 토대로 현지 고객 및 투자자 미팅, 아웃리치, 네트워킹에 직접 나서며 가설 검증 작업을 수행했다. 책상 위 전략 수립이 아닌 실제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이 핵심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지 투자자와의 접점도 마련됐다. 에릭 반 허슬 펀드 파트너와 레이첼 차이 미니펀드 파트너가 참여한 투자사 네트워킹 세션이 두 차례 열렸으며, 참가팀들은 초기 사업 모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기회를 가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리콘밸리 체류 프로그램만으로 미국 시장 성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이 단기 교육과 네트워킹 중심 행사로 끝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실제 고객 확보나 현지 매출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향후 성과 판단의 핵심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현지 네트워크 확보를 넘어 제품 현지화와 지속적인 고객 접점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에 참여한 윤홍인 웨슬리 대표는 “현지 코치진의 조언을 고객 미팅과 아웃리치 과정에 바로 적용하며 미국 시장 전략을 직접 검증할 수 있었다”며 “캠프에서 확보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매출 확대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여나 아산나눔재단 글로벌팀 팀장은 “배치팀이 현지 고객과 투자자를 직접 만나 GTM 전략을 점검하고 미국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이번 경험이 각 팀의 미국 진출 과정에서 실질적인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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