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정신건강 플랫폼 ‘삶 클리닉’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삶이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디지털 검사 연구에 착수한다. 단순 설문 중심 온라인 자가진단 한계를 넘어 행동 데이터를 결합한 평가 방식의 신뢰성을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성인 ADHD 디지털 검사 ‘S-ADHD 검사’에 대한 대규모 임상 연구가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총 12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먼저 7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반 ADHD 평가 연구를 수행한 뒤, 추가 500명을 대상으로 실제 ADHD 진단군과 비진단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성인 ADHD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집중력 저하, 충동성, 미루기, 과몰입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병원을 방문하기 전 자신의 상태를 먼저 점검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온라인 자가검사는 단순 문항 응답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정확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한계가 제기돼 왔다.
삶 클리닉이 개발한 ‘S-ADHD 검사’는 자기보고식 설문뿐 아니라 행동 기반 과제를 함께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모바일이나 태블릿 환경에서 설문 응답과 함께 화면 터치 기반 행동 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연구진은 이를 통해 ADHD 관련 특성을 다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디에프정신건강의학과 청담·용산·여의도·서초 지점이 공동 참여한다. 오진승 원장과 김세한 원장, 이재병 원장, 여혜빈 원장, 이준용 원장 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해 실제 임상 기반 연구를 수행한다.
2차 연구에서는 온라인 검사 이후 병원 방문 평가도 병행된다. 참여자는 ADHD 관련 설문과 행동 과제 외에 CAT(주의력 검사), 뇌파 검사, 인지 기능 평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 등을 포함한 다면적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정신건강 솔루션 시장 확대와 함께 객관적 데이터 기반 평가 체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 다만 정신건강 질환은 환경과 개인 특성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디지털 검사가 기존 전문 진단을 어느 수준까지 보완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검증 과제로 꼽힌다. 의료계에서는 디지털 검사가 조기 발견과 접근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진단 자체를 대체하는 방식보다 의료진 평가와 병행되는 보조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성웅 대표는 “온라인 기반 정신건강 평가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제 임상 데이터와 연계된 연구를 통해 디지털 정신건강 검사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향후 정신건강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예방 중심 관리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 참여자는 온라인 검사 및 병원 방문 평가를 완료할 경우 검사 비용 환급과 추가 참여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연구는 2026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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