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남부 규슈지방에서 한국 국악과 재즈·클래식이 어우러지는 '신한악(新韓樂)' 무대가 마련된다.
재일동포 3세 출신의 국악 명인인 민영치 씨가 유닛(소그룹)을 결성해 직접 연출·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1일부터 5일까지 규슈지역의 후쿠오카, 기타큐슈, 노모토, 오이타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재일동포 재즈 피아니스트인 하쿠에이 킴, 보컬 이수완, 가야금 연주자 김얼, 바이올리니스트 손일, 피리·태평소 연주자 박명원, 베이스 스기모토 토모카즈 등 한일 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민 씨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가곡과 가요 등을 국악과 재즈뿐만 아니라 클래식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오사카 출신인 그는 서울 국악고와 서울대에서 국악을 전공했고, 세계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장구로 금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국내 첫 퓨전 국악단인 '슬기둥'과 타악기 그룹 '푸리'의 창단멤버로 활동했고, 김덕수 사물놀이패·정명훈·싸이·양방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과 협연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음악감독을 맡아 재일동포 국악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관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자는 취지에서 민씨가 2006년부터 한일 양국을 오가며 열어온 '신한악' 무대는 20년을 맞았다. 민 씨는 "국악의 매력은 그 자체로도 감동을 주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협연할 수 있는 개방성을 갖고 있다"며 "음악을 통해 양국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무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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