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전자가 가전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고객 참여 범위를 장애인 고객에서 시니어와 비장애인까지 넓힌다. 제품을 만든 뒤 의견을 듣는 방식에서 나아가,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고객 경험을 반영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전·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LG전자는 고객 참여형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 시즌2를 운영하며 접근성 강화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볼드 무브는 고객이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느낀 불편 사항을 공유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LG전자와 함께 발굴하는 커뮤니티다. 2024년 시작된 이 커뮤니티는 ‘용기 있게(Bold) 실행하다(Move)’는 의미로, 일상의 불편을 함께 발견하고 더 나은 사용 경험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시즌2에서 LG전자는 참여 대상을 기존 장애인 고객 중심에서 시니어와 비장애인 고객까지 확대했다. 운영 규모도 시즌1의 10명 내외에서 약 40명으로 4배 늘렸다. 더욱 다양한 사용 환경과 고객 의견을 수렴하려는 조치다.
참가자들은 워크숍 형태의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성 문제 탐색, 개선 아이디어 도출, 제품 접근성 기능 제안, 제품 콘셉트 제안 등을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이 과정에는 다양한 제품군의 상품기획자와 개발자 등 LG전자 임직원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LG전자는 고객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 반영과 사업화 가능성 측면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고객의 불편을 단순 의견으로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 과정에 연결하겠다는 설명이다.
볼드 무브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제품과 서비스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즌1에서는 200여 건의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대표 사례는 가전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다. LG전자는 정수기 실리콘 커버 각인을 점자에서 아이콘으로 변경했다. 냉수·정수·온수를 아이콘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쉽다는 저시력자 고객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6월 출시 예정인 LG 컴포트 키트 ‘이지캡’의 사용성도 볼드 무브를 통해 검증한다. 이지캡은 김치냉장고 사용 시 무거운 김치통을 꺼내기 어려워하는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액세서리다. 김치통을 냉장고 밖으로 꺼내지 않고도 뚜껑에 장착된 이지캡을 열어 김치를 덜 수 있도록 했다.
접근성, 다양성, 포용성에 대한 브랜드 철학과 고객 참여 사례를 소개하는 볼드 무브 매거진도 제작·발행한다. 올해는 시니어를 주요 키워드로 삼아 누구나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포용적 디자인의 가치를 조명할 예정이다.
LG전자는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기반으로 접근성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과 전문가로 구성된 접근성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어 상담 서비스, 촉각 스티커 배포, 가전학교 쉬운 글 도서 발행 등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대 접근성 혁신 기업(Forbes Accessibility 200)’에 포함됐다.
오준환 LG전자 HS CX기획실장은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누구나 제품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 목소리 반영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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