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통해 "검사결과 극도로 좋아…인지력 테스트 4회 연속 만점"
전문가·언론 "손등의 멍·심장 CT 계속 찍는 이유 등에 대한 설명 부족"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실시한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가 "극도로 좋다"며 인지력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곧 80세 생일을 맞이하는 그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월터리드 군사 의료센터에서 받은 신체검사 결과가 방금 나왔는데, 결과가 극도로 좋았다"며 고난도의 인지 능력 검사에서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원들이 정말로 놀랐을까"라며 자신이 과거에 치른 세 차례 인지력 테스트에서도 모두 만점을 받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출마하는 모든 사람은 고난도의 인지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며 의회와 민주당이 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인지력 검사 결과를 자랑한 것은 재임 중 인지력 저하 의혹이 제기됐던 민주당 출신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 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메릴랜드주의 월터리드 국립 군사의료센터에서 정기 치과 검진과 건강 검진을 받았다.
백악관은 같은 달 29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 검진 결과를 담은 3페이지짜리 보고서를 올렸다. 이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키 75인치(190.5cm)에 체중 238파운드(약 108kg), 분당 심박수 73회, 혈압은 수축기 105mm/Hg-이완기 71mm/Hg로 나타났다. 체중은 작년 4월 검사 때보다 14파운드(약 6kg) 늘었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훌륭한 상태"이며 모든 임무를 수행하기에 "완전히 적합"하다고 평가하면서, 심장·폐·신경계를 비롯한 전반적 신체 기능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발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세간의 의문을 해소하기엔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故)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주치의였던 조너선 라이너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심장 CT(컴퓨터 단층촬영) 스캔을 검진 때 반복해서 하는 이유가 이번 검진 결과에 소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낮 시간대 피로와 졸음에 대해 의료진이 다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션 바바벨라 백악관 주치의가 이번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 손에 자주 생기는 멍, 발목이 붓는 증세 등을 둘러싼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악수 때문에 손에 멍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충분한 설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악시오스는 또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밥 와흐터 내과 과장을 인용, 심장 건강이 좋아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아스피린을 상시 복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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