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열풍 일으킨 티미, 여러 조각으로 절단된 뒤 폐기 예정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독일에서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구조됐으나 방사 이후 끝내 폐사한 '국민 고래'가 부검을 앞두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안홀트 섬 인근에서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된 혹등고래 '티미'의 사체가 최근 해안으로 옮겨졌다.
원래 몸길이가 약 12∼15미터였던 티미는 현재 사체가 분해되면서 가스가 축적돼 부풀어 오른 상태로, 이에 따른 폭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덴마크 환경청은 오는 4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덴마크 환경청 소속 직원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수의사와 연구원들이 샘플 채취를 위해 고래를 여러 조각으로 절단한 뒤, 조각을 다른 곳으로 옮겨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래 티미는 지난 3월 23일 독일 북부 티멘도르프 해안 모래벌판에서 발견돼 구조됐다가, 며칠 뒤 독일 고래(Walfisch)섬 인근에서 또다시 몸이 걸렸다.
원래 서식지도 아닌 발트해 좁은 바다에서 발견된 고래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면서 독일에서는 때아닌 고래 열풍이 불었다.
티미를 가까이서 응원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며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이 투입됐고, 티미 응원곡과 각종 굿즈가 만들어졌다.
지역 환경 당국이 생존 가능성 등을 고려해 티미를 구조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환경장관에게 살해 협박이 날아들기도 했다.
이후 당국은 바지선을 동원해 티미를 구조한 뒤 북해의 넓은 바다로 방사했다.
그러나 티미는 2주 만에 방사 지점에서 약 70㎞ 떨어진 덴마크 안홀트섬 인근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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