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1·2·3루도 3번 타자도 된다' KT 류현인, '최강야구' 소년에서 '강철야구' 주축으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IS 인터뷰] '1·2·3루도 3번 타자도 된다' KT 류현인, '최강야구' 소년에서 '강철야구' 주축으로

일간스포츠 2026-06-01 08:04:02 신고

3줄요약


"훈장 아니에요, 훈장?"


흙투성이가 된 유니폼을 가리키는 취재진의 말에 류현인(25·KT 위즈)은 멋쩍게 웃었지만,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생기가 돌았다.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파울 타구를 페어로 만들어 코치진의 웃음을 자아내는 머쓱한 상황도 있었지만, 그 투박함 속에는 1군 무대를 향한 간절함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류현인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5-1 승리와 4연승을 이끌었다. 전날(30일) 경기 후반 호수비로 기여한 데 이어, 이날은 맹타를 휘두르며 연이틀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KT 내야진에는 기분 좋은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들이 굳건히 버티는 가운데, 젊은 얼굴들이 가세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현재 주전 내야수들의 연령대가 다소 높은 편인데, (권)동진이와 (이)강민, (류)현인 등 젊은 피들이 이렇게 잘 성장해 준다면 향후 10~15년은 버틸 내야 진용이 구축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T 류현인. KT 제공


특히 이 감독은 "류현인이 군대 가기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스프링캠프부터 올해 1군에서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수비 폭도 넓고 잘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령탑이 그리는 '10년 청사진'의 중심에 류현인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2022년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던 류현인은 어느덧 프로 1군 무대에서 감독의 든든한 지지를 받는 내야 자원으로 성장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타율 1위(0.412)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으나, 본격적으로 실력을 입증해야 할 올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류현인은 "손가락을 다치니 할 게 없더라.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한 손으로만 스윙을 하며 버텼다"고 재활 당시를 돌아봤다. 긴 공백기 속에서도 그를 지탱한 건 "류현인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꾸준히 그를 찾은 이강철 감독의 굳건한 믿음이었다.

KT 류현인. KT 제공


부상을 털고 돌아온 류현인은 한층 성숙해진 기량으로 벤치의 믿음에 화답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정립한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을 1군 무대에 안착시키며, 특유의 몸쪽 공 대처 능력과 과감한 스윙으로 타선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1군 성적은 20경기 타율 0.327(55타수 18안타) 6타점이다. 특히 31일 경기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3번 타자 중책을 맡아 3안타를 몰아치며 중심타자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처음엔 코치님이 장난치시는 줄 알았다"고 웃으면서도, "속으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과감하게 하자'고 마음먹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주 포지션인 2루수와 3루수를 넘어 1루 수비까지 소화 중인 류현인은, 쟁쟁한 베테랑 선배들이 주축인 내야진 선수층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든 시켜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기회를 주신 만큼 그 자리에서 티 안 나게끔 열심히 하려 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과감하게, 움츠러들지 않고 야구를 하겠다"던 비시즌 다짐을 올해 1군 그라운드 위에서 현실로 만들고 있다. 흙 묻은 유니폼의 투지가 향후 10년 KT 내야를 책임질 탄탄한 주춧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