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23.5% 역대 최고…요동치는 ‘6·3 지선’ 최종 관전포인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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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23.5% 역대 최고…요동치는 ‘6·3 지선’ 최종 관전포인트 5

직썰 2026-06-01 07:4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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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제미나이·안중열 기자]
전국 16개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제미나이·안중열 기자]

[직썰 / 안중열 기자] 전국 16개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리더를 선택하는 자리를 넘어, 현 여당의 ‘정권 안정론’과 야당의 ‘내란 심판론’이 전면 충돌하는 거대한 정치적 분수령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현역 의원들이 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대거 사퇴하면서 전국 14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사실상 미니 총선‘의 성격을 띠며 중앙 권력 지형까지 흔들 수 있는 대형 유권자 심판대로 판이 커진 셈이다.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23.51%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돌파해 뜨거운 투표 열기를 입증한 가운데, 본 투표를 앞두고 여야의 명운을 가를 최종 관전포인트를 다섯 가지 핵심 축으로 짚어본다.

◇수도권 벨트의 명암…“안정적 수성” vs “인물론의 반격”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는 단연 수도권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이기면 전국을 이긴다”라며 연일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의 결과가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반의 승패를 견인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깜깜이 정국) 직전 발표된 각종 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표본오차 한계 안팎의 우세를 점하며 앞서가는 흐름이다. 정원오 후보는 구청장 시절 증명한 탄탄한 행정력과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서울 탈환을 자신하고 있으며, 오세훈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의 높은 인지도와 특유의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당 구도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전략이다.

서울이 특정 진영으로 기우는 와중에 경기·인천이 반대 방향으로 교차 작용할 경우 수도권은 단일 국면이 아닌 ’분점 정국‘으로 재편된다. 두 후보의 격차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만큼, 막판까지 숨은 부동층과 청년 세대의 표심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에 따라 수도권 전체의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영남권 교두보’ 낙동강 벨트와 대구의 보수 내전

이번 지방선거의 또 다른 본질적 화두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낙동강 벨트(PK)와 대구·경북(TK) 지역의 바닥 민심 균열 여부다. 보수 진영의 철옹성 같던 영남권이 여야 간 치열한 백중세로 돌아서며 선거판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우선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조사까지 오차범위 안에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대구시장 선거 역시 이례적인 흐름이 포착된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표본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격차로 초박빙 레이스를 펼치며 여야 지도부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영남권의 혈투는 단순한 지역 권력 교체를 넘어 보수 진영 내부의 ‘재편 세력 간 노선 투쟁’과도 맞물려 있어, 본 투표 개표가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안개 정국이다.

◇호남 민심의 분화, 최초의 ‘전남·광주 통합 선거’ 파괴력

기존 분석들이 간과하기 쉬운 이번 선거 최고의 숨은 도화선은 호남권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행정구역 개편 이후 최초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과 통합특별시의회를 선출하는 초대형 역사적 선거로 치러진다. 단일 광역자치단체로 묶인 만큼 지역 정치 지형에 미칠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 바닥 민심의 열기는 투표함으로 증명됐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전남은 38.95%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광주 역시 27.83%로 전국 평균(23.51%)을 크게 웃돌며 투표 열기를 주도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통합에 대한 관심을 넘어, 호남 주도권을 쥐려는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체제에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연대 세력이 거세게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신안(61.31%), 진도(55.03%) 등 격전지로 분류된 군 단위 지역의 투표율이 폭발한 현상은 가라앉아 있던 야권 내부의 헤게모니 싸움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남의 선택이 야권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미니 총선이 된 재·보궐선거와 ‘한동훈 변수’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여야의 원내 과반 지형을 좌우할 수 있는 메가톤급 변수다. 선거 지형을 보면 대구 달성 단 한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13곳이 모두 야당인 국민의힘 측 의석이었던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기존 여대야소 기조를 방어해 내야 본전이라는 엄격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부산 북갑이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맞붙은 구도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한 한동훈 후보가 깜깜이 국면 직전 조사에서 견고한 독자 지지율을 확보하며 강력한 삼파전을 형성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동훈 후보가 생환해 민주당의 의석을 빼앗아 온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정치 지형의 대대적인 정계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남준 후보가 기존의 조직 동원력을 입증하며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중앙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사전투표율의 세대별 역학관계와 교육감 선거의 파장

이번 선거의 마지막 숨은 고차방정식은 투표율의 세대별 역학관계와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파장이다. 사전투표율이 23.51%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면에는 ‘2030 청년층 유입률 대 6070 전통 보수층의 본투표 결집도’라는 치열한 수싸움이 숨어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세대별 결집률의 미세한 균열에 따라 오차범위 내 초접전 지역들의 당락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고 입을 모한다.

여기에 광역단체장 러닝메이트 성격을 띠는 ‘진보 대 보수 교육감 단일화 격돌’ 역시 주요 변수다. 이번 선거부터 교육의원 일몰제가 적용되는 등 제도적 변화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각 지역의 인구 소멸 위기와 맞물려 유권자들이 던질 한 표의 무게가 남다르다. 교육 행정 권력을 둘러싼 이념 대리전 성격의 표심 향방은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성적표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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