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대기업, 성과급·임금 인상 놓고 노사 힘겨루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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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대기업, 성과급·임금 인상 놓고 노사 힘겨루기 본격화

나남뉴스 2026-06-01 06:37: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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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 양대 산맥의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 이어 EU까지 철강 관세를 최대 50%로 끌어올리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임금·단체협약 타결이라는 과제가 포스코와 현대제철 앞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0일 사측에 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핵심 내용은 기본급 7.1% 인상이다. 이르면 이달 초 양측이 상견례를 갖고 본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에서 화두가 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방식은 요구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협력사 직원 약 7천 명의 직고용 문제가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 사안을 두고 이미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으며, 쟁의권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임단협 과정에서 재논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쟁의대책위원회까지 발족시켰다.

현대제철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노사는 지난달 8일 첫 만남 이후 27일까지 네 차례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 노조가 내건 카드는 전년 대비 150% 성과급 인상이다. 그러나 네 번의 협상 동안 회사 측이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아 노조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일 열리는 5차 교섭에서 조합원 기대에 부합하는 제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청 책임이 확대되면서 하청 노조들의 교섭 요구도 변수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4월 현대제철 하청 노조들의 교섭단위 분리를 인정하자, 회사 측은 중노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개정법 시행 초기인 만큼 기준과 절차 확립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포스코 역시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유사한 결정에 불복해 재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황 자체도 만만치 않다. 수요 부진, 중국발 공급과잉, 탄소중립 요구라는 삼중고 속에서 고부가가치 소재와 신규 수요 발굴에 매진해왔지만 성적표는 엇갈린다. 올 1분기 포스코홀딩스 전체 영업이익은 7천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었으나, 철강 부문만 떼어보면 3천450억 원으로 23.8%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157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

대외 리스크가 산적한 만큼 내부 현안의 연착륙을 바라는 목소리가 업계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한 관계자는 고관세 등 대외 환경이 험난한 시기에 노사 양측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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