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 투자 전문가들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면서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성장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권고하고 나섰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소속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1일 실시한 조사에서, 연내 1~2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정성진 부센터장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 스탠스와 고유가 상황을 근거로 3분기 첫 인상 후 4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하나금융연구소 민현하 연구원 역시 연내 두 차례 인상을 무리 없는 시나리오로 제시했으나, 중동 정세와 관세 변수, 반도체 경기 등이 내년 인상 횟수에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내년까지 연 3.50%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NH농협은행 WM사업부 김범준 전문위원은 동결 또는 1회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경우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금리의 경우 이미 3~4회 인상 전망이 선반영된 상태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민 연구원은 8월 수정전망과 점도표 발표 이후 4분기부터 변동성이 줄어들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현행 3.7~3.8%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센터장도 10년물 등 장기금리가 추가 인상 여부 확인 과정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정점 형성 후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금금리는 현 수준 유지 또는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대출금리는 변동금리 상품을 중심으로 차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변동금리 대출과 신규 주택담보대출, 자영업자·중소기업 대출 부담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김 전문위원도 신용대출 증가와 부동산 관련 추가 정책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안전자산에 안주하기보다 성장자산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하나은행 투자상품부전략팀 이민안 차장은 AI 산업 성장이 주요국 경제성장과 금리 상승 압력의 배경이 되고 있어 전통적인 채권 중심 투자보다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이진아 PB팀장은 안전자산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반도체·AI 등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종과 배당 우량주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신한 프리미어 PWM 목동센터 민희경 PB팀장은 국내 반도체 대표주와 고배당주, 순환매 가능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 중심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나스닥100과 S&P500 등 글로벌 핵심 자산 편입을 통해 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채권과 예금은 금리 상승을 감안해 만기를 짧게 설정하고, 해외 채권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 부센터장은 환율이 다소 높은 수준에 있어 분할 매수와 자산 배분 관점으로 달러 자산에 접근해야 환차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출을 보유한 투자자에게는 투자 확대보다 부채 관리를 우선시하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 팀장은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가 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을 점검하고 고정금리 전환이나 선제적 원금 상환 계획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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