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동부에서 에볼라 분디부조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환자 5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병원을 떠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31일(현지시간) 이투리주 부니아에 신설된 에볼라 치료센터를 직접 찾아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며칠 전 먼저 집으로 돌아간 1명에 이어, 의료진 신분의 환자 4명도 바이러스 음성 결과를 연속 두 차례 확인받은 뒤 이날 퇴원 절차를 밟았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콩고 보건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분디부조 변종 유행 이후 회복 사례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이 변종에 대응할 수 있는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그것이 없다고 해서 환자들이 에볼라를 이겨낼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생존자 바라카 불람불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자신을 포함한 환자들이 어떤 질병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죽음을 예감했으며, 그 불확실성이 극도로 고통스러웠다고 그는 회상했다. "살아서 나올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같은 상황에 놓였던 수많은 이들은 목숨을 잃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바이러스 전파가 통제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장 카세야 사무총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공개한 30일 기준 통계에 따르면, 콩고와 우간다를 합쳐 의심 환자 수가 1천100건을 돌파했고 확진자는 263명, 사망자는 43명에 달한다.
카세야 총장은 "전염병이 퍼지는 속도에 맞춰 우리도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원국 간 협력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 위기가 손쓸 수 없는 수준으로 번지기 전에 대륙 차원의 대응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발병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다.
국제 협력 파트너들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아프리카 각국 정부 및 기관과 함께 수립한 전략 안에서 지원이 이뤄질 때 비로소 실효성을 갖는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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