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용 원장 “번역도서 52만부서 120만부로…K북 수요 폭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수용 원장 “번역도서 52만부서 120만부로…K북 수요 폭발”

이데일리 2026-06-01 05:00:06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해외 시장에서 K북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도서의 판매량은 최근 2년간 52만 부에서 120만 부로 130% 이상 급증했죠.”

전수용(72) 한국문학번역원장은 3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해외 출판사 지원 신청과 국제교류 지원 등 주요 지표 역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99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해외 번역·출판 지원을 맡아 국내 작품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해왔다. 2008년 번역아카데미를 설립한 뒤에는 전문 번역가 양성까지 역할을 확장했다.

전 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K북의 위상을 바꿔 놓았다”며 “이런 성장세가 일시적 열풍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사진=한국문학번역원).


◇영미권도 움직였다…번역 수요 3배 증가

노벨문학상이 K문학 도약의 결정적 계기였지만, 해외 확장의 흐름은 그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2016년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다른 한국 작가들도 세계 주요 문학상에서 잇따라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 원장은 “2016년 영미권 출판사의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 신청은 10건에 그쳤지만, 2025년에는 30건으로 3배 증가했다”며 “전체 신청 건수도 같은 기간 68건에서 383건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K문학 성장의 배경으로는 K컬처 확산과 번역원의 지원을 꼽았다. 그는 “K팝,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졌다”며 “번역원의 번역출판 지원과 번역인력 양성이 높아진 수요를 실제 출간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K문학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인지도를 갖춘 작가뿐 아니라 국내 신진 작가들의 작품까지 해외 출판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주요 언어권을 넘어 폴란드어 등 이른바 ‘비주류 언어’로의 번역 출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 원장은 “2016년 번역원 지원을 통해 16개 언어권에서 한국문학이 출간됐는데, 2025년에는 31개 언어권으로 약 2배 늘었다”며 “특히 지난해 폴란드어 번역 출간 종수가 13종으로 독일어(10종)를 넘어선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폴란드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판계의 한국문학 출간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번역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 76종이 28개 언어로 번역·출간되도록 지원하며 그의 작품이 세계 독자와 만나는 데 힘을 보탰다. 이 때문에 번역원 측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더욱 각별하게 받아들였다. 전 원장은 “한강 작가 외에도 번역원이 지원한 다수 작품이 국제문학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오르며 성과를 냈다”며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는 각종 지원사업 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출판사와 에이전시를 초청해 국내 출판사와 저작권 면담을 주선하는 사업의 경우 올해 경쟁률은 4.6대 1에 달했다. 그는 “20개 사를 초청하는데 4배가 넘는 신청이 몰릴 만큼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문학 번역은 단순한 언어 전환이 아닌, 한 나라의 문화를 옮기는 작업에 가깝다. 전 원장이 번역 지원 확대를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엄선된 고전과 근현대 주요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기획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이 해외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