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확산 대책없는 수준...민주콩고 비상[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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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확산 대책없는 수준...민주콩고 비상[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이데일리 2026-05-31 23:5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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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 25일~5월 3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중심으로 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폭발적인 확산세와 국제 사회의 미흡한 대응 체계에 대한 경고가 업계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례 없는 속도'로 확산하며 국제 보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성명을 통해 민주콩고 이투리주에서 에볼라 발병이 선언된 지 불과 2주 만에 의심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최소 240여 명에 달하며, 인접국인 우간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국경을 넘은 확산세가 뚜렷하다. 특히 브라질에서도 민주콩고 방문객 중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아프리카 대륙 밖으로의 전파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방역 속도가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앨런 곤살레스 MSF 부대표는 "매일 새로운 의심 환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검체 분석조차 밀려 있는 상태"라며 "실제 발병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현지의 독특한 문화와 지정학적 위기도 걸림돌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신을 만지는 장례 문화가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 사회의 협조를 호소했다. 여기에 발병 지역 내 무력 충돌로 인한 피란민 발생과 식량 불안은 방역 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사회의 대응 체계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번 사태를 "다음 팬데믹에 대한 일종의 시험"이라고 규정하며, 공중보건 인력 감축과 국제 공조 약화로 인해 세계의 방어 체계가 위태로워졌다고 일갈했다.

다만 절망적인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유행 중 첫 회복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의료 물자 지원과 추가 예산 투입에 나서며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특정 지역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인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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