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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수성갑이 없었다면 저 김부겸도 없다. 제 정치적 고향은 수성갑”이라고 했다. 그는 범어동, 만촌동, 황금동, 고산동 주민들을 향해 “왜 다시 대구로 돌아왔느냐는 질문에 대한 진짜 솔직한 답은 수구초심 때문”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고향 쪽으로 둔다고 한다”며 “죽는다는 얘기가 듣기 좋은 건 아니어서 그 말을 하진 않았지만, 제 마음은 꼭 그와 같다”고 했다. 이어 “국무총리직을 그만두면서 정치도 그만두었다. 2022년에 은퇴했다”며 “그런데 어찌 됐든 다시 정치를 하게 되었다. 대구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서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일을 “뼈아픈 패배”라고 회고했다. 김 후보는 “저 혼자 많이 생각했다. 왜 졌을까.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왜 날 떨어뜨리셨을까”라며 당시 유권자들의 마음을 뒤늦게 헤아리게 됐다고 했다.
김 후보는 “‘뽑아줬더니 장관 한답시고 서울 가버렸다. 수성구에선 코빼기도 보기 어렵다’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실 줄 제가 미처 몰랐다”며 “나중에 후회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하면서, 장관 하면서 뭘 많이만 갖고 오면 다 될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며 “여러분의 말을 더 자주 들었어야 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민심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했다는 반성도 내놨다. 김 후보는 “코로나 때, 조국 사태 때, 문재인 정부의 오류에 대해 여러분의 마음에 제가 더 귀 기울여야 했다”며 “그 마음을 서울에서 대변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수성갑 유권자들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키워줬다고 했다. 그는 “당선과 낙선, 모두 저를 키워준 자양분이었다”며 “장관에 총리까지 저를 키우지 않으셨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심성에 악한 구석 없고, 천성 부지런한 거 여러분이 잘 아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의 머리를 수성구로 두는 심정으로 마지막 호소드린다”며 “여러분께 진 제 마음의 빚, 갚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저 김부겸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시면, 죽을 각오로 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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