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발걸음이 호남에서 충청권으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전남 구례에서 장길선 군수 후보 지원에 나선 정 위원장은 구수한 호남 사투리를 섞어가며 "그라제"를 연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면 같은 당 소속인 기호 1번을 선택해달라"고 청중에게 호소했다.
호남 지역에서 조국혁신당·무소속 후보들과 표심 쟁탈전이 뜨거운 상황을 의식한 듯, 정 위원장은 전날 완도·진도·장흥·순천 유세에서 들었던 지지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우리가 어디 가겠느냐, 민주당이지'라는 말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는 것이다. 이어 "잘났든 못났든 부모는 부모고 자식은 자식"이라며 "미우나 고우나라는 마음으로 기호 1번을 찍어달라"고 덧붙였다. 호남을 부모에 비유하며 '효도 정치'를 약속하는 발언도 나왔다.
오후 일정은 충청권으로 옮겨졌다. 금산·영동·보은을 차례로 돌며 각 지역 군수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가 진행됐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정 위원장은 이번엔 충청 사투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고향을 제가 어찌 잊겠습니까. 서울에서 당 대표를 맡고 있는데 금산에서 민주당 군수가 나오지 않으면 고개를 들기 어렵다"며 향토애를 자극했다. 금산 현장에서는 1939년생 큰형과 띠동갑 둘째 형이 무대에 올라 동생의 유세를 거들기도 했다.
농촌 인구가 많은 충청 지역 특성에 맞춰 농어촌기본소득과 기초노령연금 인상 공약이 집중 홍보됐다. 정 위원장은 "1인당 15만원 농어촌기본소득 지급은 중앙정부 지원 없이 불가능하다"며 여당 지지를 요청했고, 영동군 유세에서는 "기초노령연금을 현행 30만원에서 70만원, 여건이 되면 100만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남북 평화 정착을 통한 국방비 절감과 복지 예산 확대를 제시했다.
유세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정 위원장은 충청 민심에 대해 "악수할 때 느껴지는 힘이 확연히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는 "투표 가능일이 3일로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정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적극적 유권자가 대거 참여한 결과로 해석한다"고 분석했다.
본투표일을 이틀 앞둔 1일에는 충남 천안에서 마지막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후 충북 괴산과 경북 안동, 울산으로 이동하며 막판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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