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7000명이 넘는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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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즐로프 장관은 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과학기술 협조위원회의 러시아 측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북한 관광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은 그 문화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휴양 선택지 덕분에 점점 더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 해안 관광지구를 꼽았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세워온 겨울 휴양 시설이며, 원산 일대는 북한이 해안 관광 거점으로 조성해온 지역이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단체 관광 상품을 운영하는 등 러시아와의 관광 교류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다만 코즐로프 장관은 올해 러시아인의 북한 방문 규모를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여름 휴가철이 이제 막 시작되려는 시점인 만큼 지금 통계를 논하기는 이르다”며 “올해 관광 흐름의 변화는 추후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앞서도 러시아인들의 북한 관광 수요가 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 인사가 북한 관광 수요 확대를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외연이 관광·문화 교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양국은 고위급 왕래를 이어가며 무역·노동·인프라·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러시아의 서방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관광객 유치는 북한이 외화 확보와 대외 교류 확대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은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실용적 대화: 안정된 미래로 가는 길’로, 세계 경제 변화 속 새로운 발전 모델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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