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이어 서문시장까지…선거 전 마지막 주말·휴일, 표심 구애 사활
김, 동구 일대 민심훑기 집중…추, 박근혜와 서문시장·수성못 방문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박세진 기자 = 대구시장 선거를 사흘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마지막 휴일 총력전을 펼쳤다.
초박빙 승부 속에 김 후보는 동구 일대를 훑으며 외연 확장에 나섰고, 추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문시장을 찾으며 보수층 결집에 공을 들였다.
31일 지역 정치권과 후보들 캠프에 따르면 민주당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아 아침 인사를 하는 것으로 마지막 주말 유세에 나섰다.
그는 불로전통시장을 시작으로 봉무동 일대, 이시아폴리스를 거친 뒤 북구 연경지구까지 순회하는 유세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아파트 입구 등에 유세차를 세우고 건물 외벽이나 창문을 향해 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벽치기 유세'를 하기도 했다.
벽치기 유세는 과거 김 후보가 대구 수성구갑 출마 당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아무도 그의 유세차 주변에 오지 않고, 누구도 선거 운동에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에서 벽을 보고 혼자 연설한다고 해서 생긴 별칭이다.
김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아파트를 순회하며 벽치기 유세를 한 것이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후 김 후보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앞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뒤 율하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국민의힘 추 후보는 이날 김 후보처럼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남구와 수성구 교회 2곳에서 예배에 참석했고 모 종친회 정기총회 행사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추 후보 유세를 지원하는 것은 지난 23일 칠성시장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20여분간 시장을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분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추경호 후보를 대구 경제를 살리는데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며 추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는 또 "여기 계신 분들이 추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시면 여러분께 꼭 보답해드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추 후보는 이날 저녁에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대구 도심 대표 유원지 중 하나인 수성못을 찾아 거리 인사를 한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서로 우위를 가늠하기 어려운 초박빙 대결 구도 속에서 저마다 지지세를 끌어모으는 데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전날 김 후보는 옛 대구백화점 본점 앞, 추 후보는 CGV 대구한일 앞을 각각 택해 도심 번화가인 동성로를 무대로 세 대결을 하는 유세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또 김 후보도 전날 서문시장을 방문해 막판 현장 민심을 살피며 표심 구애에 공을 들이는 등 대구 민심 측정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문시장도 두 후보가 경쟁적으로 다녀갔다.
김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칠승 의원은 이날 연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선거전 등판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내심 불안하다고 선거 판세를 읽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의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대구를 지켜달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대구의 기득권 정치인들을 지켜달라는 것으로 시민들은 읽고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수성구 이서공원에서 아침 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골목 유세, 달서구 두류네거리와 중구 반월당사거리,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유세하는 일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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