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4곳의 성적표가 선거 이후 정국 주도권을 가를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지방권력 재편 여부와 별개로 재보선 결과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민심 평가 성격을 띠면서 여야의 실질적인 승패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3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재보선은 단순히 14석 가운데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의 전국 단위 경쟁력을 평가하는 무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느 정당이 기존 의석을 지켜냈는지, 또 상대 진영의 텃밭을 얼마나 무너뜨렸는지가 승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10석 방어선’이 사실상의 승리 기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재보선 지역 상당수가 민주당 또는 범여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두 자릿수 확보에 성공하면 국정 운영에 대한 초기 민심의 지지를 확인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대로 민주당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정권 출범 직후 실시된 첫 전국 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수도권과 격전지에서 예상 밖 패배가 나올 경우 야권의 공세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5석 이상 확보’를 목표선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지역 구조상 절대 우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5석 이상을 얻어낸다면 정권 견제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수도권과 중도 성향 지역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지방선거 패배를 일부 상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반면 3~4석 이하에 머무를 경우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통틀어 야권 재건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경기 안산갑·하남갑, 제주 서귀포 등을 우세 지역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부산 북갑, 충남 아산을, 울산 남구갑 등 일부 접전지에서도 추가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군을 우세 지역으로, 울산 남구갑과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재보선 결과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민심의 성적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며 “여야 모두 단순 의석수보다 어느 지역을 지키고, 어느 지역을 빼앗았는지가 선거 이후 정치적 의미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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