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권자 응대 태도 논란과 지지자 폭행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고, 같은 날 오후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도 한동훈 후보 측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하며 가세했다.
"네이버·NHN 구분도 못 하시면서"…하정우 발언에, 한동훈 "국민 대하는 태도 차이"
선공은 한동훈 후보였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을 대하는 태도 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하정우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한동훈' 이름이 적힌 전단지를 들고 있던 한 남성과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남성이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하정우 후보는 "또또또또. 시간을 줘야 해명할 것 아닙니까. 시간을"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이 "10초 말고 1분을 드리면 업스테이지 해명이 되나요? 저는 NHN 주주다"라고 따지자, 하 후보는 "네이버랑 NHN랑 구분도 못 하시면서 무슨. 분리된 지가 10년이 넘었다"고 응수했다.
앞서 하 후보는 지난 28일 부산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도 업스테이지 주식 취득 과정과 이해충돌 여부를 두고 한동훈 후보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한 후보는 네이버 재직 시절 경쟁사 관련 주식 보유 문제를 제기했고, 하정우 후보는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쳤으며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영상 후반부에는 한동훈 후보가 북구 한 유세 현장에서 "북구가 너거 밥이가. 오지 말라고. 왜 부산에서 하는데"라고 항의하는 유권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다 하셨어요? 더 하세요"라고 응대하는 모습이 대비되도록 편집됐다.
"주민 폭행은 범죄"…하정우 "지지자 관리부터 철저히 하라" 직격
이에 맞서 하정우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북구 주민 폭행 사태, 한동훈 후보가 답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두 편의 동영상과 다섯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하정우 후보가 공개한 영상에는 자신에게 업스테이지 의혹을 물었던 그 남성이 부산 북구 덕천 젊음의거리에서 한 여성에게 손을 대며 "밀지 말라고 아줌마"라고 말하는 다그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밖에도 한동훈 후보 유세 현장에서 '영원하라 한동훈'을 외치며 춤을 추는 남성이 담긴 영상, 지하철 역사에서 인사 중인 하정우 후보 유세원 바로 앞에서 한동훈 전단지를 들고 서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포함됐다.
하 후보는 게시글에서 "어제 덕천 젊음의거리에서 한 후보 측 지지 유튜버가 북구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고, 경찰까지 출동했다"며 "경쟁 후보에 대한 비방과 방해는 선거 과정의 일로 참아왔지만, 주민을 향한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폭력을 행사한 유튜버가 한동훈 후보가 치켜세우던 '자원봉사자'인지, 그들의 영상을 홍보에 활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니 '모르는 사람'이라며 선을 긋는 것인지 답하라"며 "쉼터를 빙자한 불법 선거사무소 의혹과 이번 사태가 무관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구는 누군가의 세 과시를 위한 팬미팅 무대가 아니다"라며 "불법 의혹과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주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지지자 관리부터 철저히 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식 행패 선거"…박민식, 한동훈 측 민폐·시비 장면 공개
박민식 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한동훈식 행패 선거, 오늘도 계속됩니다'라는 제목의 55초 분량 영상을 게시하며 공세에 합류했다.
영상에는 박 후보 유세원들이 "한동훈 꺼져라"라고 외치는 장면과 함께, 이를 촬영하던 인물이 "한빠들이 유세장을 지나가며 시비를 걸었다"는 취지로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박민식 후보가 유세 차량 위에서 발언하는 도중 한동훈 후보의 유세 차량이 약 15초간 앞을 가로막듯 멈춰 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주변 시민들은 "박민식"을 여러 차례 연호했고, 이후 차량이 출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동훈식 행패 선거 멈춰!!"라는 문구와 함께 #북구 #박민식 #한동훈 #민폐 #왜저래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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