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초로 7천억 달러 선을 돌파한 한국 수출이 올해 9천억 달러 고지를 정조준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현 정부가 임기 내 과제로 내건 ‘수출 1조 달러’ 시대가 이르면 올해 안에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은 7천93억 달러로, 전 세계에서 6번째로 7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수출 6천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흐름은 더 긍정적이다.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9% 늘어난 3천6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정부는 올해 2월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4.3% 높은 7천400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번 수출 호조는 특정 품목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도체가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올해 1~4월 기준 뷰티(24.1%)와 패션(13.7%), 푸드(7.8%) 등 이른바 ‘K-소비재’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수출도 10% 늘며 대기업 쏠림이라는 우려를 씻었다. 아세안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 비중도 확대되며 시장 다변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부는 하반기부터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해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인도 등 거대 시장 공략과 함께 방산·원전·바이오 등 전략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역대 최대인 275조원 규모의 무역보험 공급과 ‘무역장벽 119’ 운영 등을 통해 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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